오랜만에 대학원 형님을 만나 술 한잔했다
만남의 장소는 이북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반룡산으로 정했다
반룡산
선릉 쪽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대부분 알 것이다
예전에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곳이라 네이밍이 있는 가게라 할 수 있다
돌판수육과 빈대떡을 주문했다
기본 세팅 완료
깍두기가 맛있다
돌판수육이 나왔다
진짜 묵직한 돌판에 수육이 담겨나왔다
푹 삶아진 고기가 쫄깃하니 맛있다
특히 두툼한 소혀가 압권이다 :)
누린내 없이 잘 삶아낸 소혀다
뜨끈한 육수가 끝내주는 수육이었다
이어서 빈대떡이 나왔다
빈대떡은 순희네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을밀대 빈대떡을 좋아하는데 여기가 을밀대 맛이 살짝 났다 :)
빈대떡엔 막걸리가 빠질 수 없어 막걸리 한잔을 곁들였다
따봉이다!!
막걸리를 먹다 보니 가자미식해가 궁금해 주문했다
속초에서 먹던 가자미식해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이북 스타일의 가자미식해였다
두툼한 가자미를 두툼하게 썰어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삭힌 버전이다
단맛보단 본연의 가자미 맛이 느껴진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진정한 가자미식해가 아닌가 생각된다 :)
이북 하면 만두가 빠지면 섭하기 때문에 왕만두를 추가 주문했다
이름에 걸맞은 왕만두가 나왔다
고기만두 스타일로 맛이 오묘했다
이북과 중국 사이인 압록강 어딘가에서 만들어 먹을법한 맛이었다 :)
이북과 중국 스타일의 반반 섞인 맛으로 내 입맛에 딱이었다
약 한 시간 후
오랜만에 대학원 형님을 만나 좋은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다
위치는?
- 25.03.15 반룡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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