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가다
서울 시민이 된 지 14년 만에 경복궁에 들어갔다
경복궁 주변은 참 많이 갔었는데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는건 처음이다
경복궁역 출구가 경복궁 안으로 이어져 있었다
잔디 광장에서 탈춤을 구경했다
사자놀이인가? 책에서만 보던걸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고 재밌다 :)
경복궁 정문으로 갔더니 근엄한 수문장을 만날 수 있었다
검은 마스크가 잘 어울리는 늠름한 수문장 분들께 박수를 보냈다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고 특히 외국인이 많이 보였다
내가 봐도 신기한데 외국인이 보면 얼마나 신기할까?
저 문을 통과하려면 성인 입장료 3천원을 내야 한다
통과에 앞서 14시에 수문장 교대식이 있다고 해서 앞마당을 구경하며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15분 전부터 명당자리에서 기다렸다 :)
피리소리와 북소리에 맞춰 교대식이 진행되었다
특히 큰 북소리가 정말 크게 들렸는데 전쟁에서 왜 북을 울리는지 알 것만 같다
이 좋은걸 이제야 만나다니 그동안 헛살았다 :)
나도 군 시절 행사 헌병을 맡으면서 깃발을 들어 봤지만 무거우면서도 중심 잡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저분들은 중심도 잘 잡고 절도 있는 움직임에 박수를 보낸다
표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생각보다 더 컸다
왕이 앉는 자리도 구경하고 주변 연못을 구경했다
크게 한 바퀴 돌고 의자에 앉아 경치를 보며 멍하니 앉아 있으니 그냥 좋다 :)
구경과 힐링을 동시에 즐기고 근처 카페 가서 커피를 마셨다
여긴 평일날 한번 더 와야겠다 :)
- 22.10.08 경복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