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 스시미루
와꼬 탄신일을 맞아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스시 오마카세에 다녀왔다
사전 예약으로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스시미루
위치나 맛으로 볼 때 최고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소문은 진실이었다 :)
뜨거운 수건과 함께 자리가 세팅되었다
뜨끈한 수건으로 손을 닦으면 일단 기분이 좋다 :)
대표 쉐프님으로 보인다
우리가 먹을 사시미를 손질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코앞에서 볼 수 있고 설명도 자세히 해주셔서 좋다
웰컴 메뉴로 자완무시가 먼저 나왔다
버섯의 향과 크리미한 계란의 조합이 끝내줬다
입맛 돋우기에 완벽했다
두번째로 나온 메뉴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참치였던가? 우니가 곁들여져 입안에서 기분 좋은 버터향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촉촉한 대구찜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생선을 탕으로 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게 대구인데 촉촉함이 맛있었다
따끈한 모시조개 국물도 나왔다
이어서 흰 살 생선 초밥이 나왔다
쉐프님께서 밥의 양과 겨자의 양을 물어보시고 맞춤형으로 해주신다
난 밥은 그대로 겨자는 조금 많이로 와꼬는 밥은 적게 겨자는 그대로로 요청드렸다 :)
도미 종류와 광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입에서 샤르르 녹아내리면서 역시나 맛있었다
이건 고등어였던걸로 기억한다
비리지 않고 특유의 고등어의 감칠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기름진 광어 뱃살로 기억한다
입에서 팡하고 터지는 식감이 좋았다
붉은 생선인 참치가 나왔다
입안에서 참치 특유의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끝내줬다
이건 아귀 튀김이다
튀긴 아귀는 처음인데 담백하니 맛있었다
이건 안키모라는 건데 아귀 간을 부드럽게 갈아내어 군함처럼 나온 메뉴다
개인적으로 푸아그라는 느끼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귀 간은 느끼함이 아닌 크리미함에 더 가까워 선호한다 :)
또 먹고 싶다 :)
다음은 손질하기 정말 어려운 청어가 나왔다
핀셋으로 하나하나 가시를 발라서 내어 주셨는데 감칠맛이 장난 아니다
청어 초밥 먹기 어려운데 오늘은 행운이다 :)
이어서 초밥의 왕 참치뱃살이 나왔다
이건 뭐 입에 넣자마자 녹어버렸다 :)
마지막으로 단새우와 우니의 조합이 나왔다
고급진 버터스러움에 버터가 더해진 맛으로 입안이 행복해졌다
크리미함의 끝판왕이었다 :)
스시는 끝이 나고 마지막으로 장어덮밥과 미소 된장국이 나왔다
이미 배가 불렀지만 장어 덮밥의 비주얼을 보고 안 먹을 수가 없었다
고슬고슬한 밥에 잘 구워낸 장어의 조합은 따봉이었다
쉐프님께서 지금까지 먹은 스시 중에 가장 맛있는걸 하나 더 해주신다고 한다
염치없지만 청어요 했더니 살짝 당황하셨지만 맛있게 해주셨다
쉐프님 감사합니다 :)
마무리로 계란찜이 나왔다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아주 좋았다
끝난 줄 알았으나 마지막으로 셔벗이 나왔다
입안에 상큼해지는 기분 좋은 셔벗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코스가 단돈 7만원 이라니 완전 혜자스럽다고 생각한다
여긴 종종 올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맛있게 잘 먹고 간다
위치는?
- 25.05.05 스시미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