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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국내

강원도 여행, 고성과 속초에서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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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좋은 기회가 생겨 강원도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아침 일찍 고성을 향해 출발했다, 오랜만에 수란씨와 형님네 부부를 만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약속의 장소 고성까진 생각보다 멀었다, 3시간을 달린 끝에 만남의 장소인 고성 동해반점에 도착했다

동해반점은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중국집이다

멋진 바다를 보고 바람을 맞으며 먹는 짜장면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짜장면과 탕수육이 유독 맛있었던 동해반점으로 기억될거 같다







수란씨의 가이드에 따라 이번엔 속초로 이동했다

속초로 가는길에 차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되었다,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 점검 메뉴얼이 깜빡이고 있다

불긴한 예감은 항상 빗나가질 않는다, 차를 갓길에 세워 뒷 바퀴를 보니 바람빠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맙소사..

차량의 삼각대를 처음 꺼내어 차 뒷편에 잘 세운뒤 삼성화재 다이렉트를 통해 헬프 신호를 보냈다

갓길에 잘 세웠지만 덩치가 큰 트럭들이 지나갈때마다 뭔가 움찔거린다

15분쯤 지났을까? 유쾌하신 카센터 직원분이 오셔서 능숙하게 땜질을 해주시곤 쿨하게 떠나셨다, 감사합니다 :)




빵꾸가 나서 그런지 안전운행을 하며 속초에 입성했다

속초는 개인적으로 여러번 방문했던 친근한 도시로 기억된다, 믿음직한 수란씨 덕분에 칠성조선소살롱이라는 휼륭한 카페를 알게되었다

속초에 이런곳이 숨겨져 있었다니.. 조선소를 개조해 만든 카페 공간으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멋진 카페였다

커피도 먹고 바람도 쐬며 쉬다보면 힐링이 되는듯한 기분이 든다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러 영금정으로 이동했다

속초를 그렇게 많이 왔지만 만석 닭강정이나 설악산만 갔을뿐.. 영금정도 생소했다

주차장이 만석이라 자리가 안날거 같지만 신기하게도 오늘은 주차운이 좋다

영금정은 파도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정자와 언덕위에 있는 정자 두군데 코스로 나뉘어 있었다

아래쪽 정자에선 시원한 바람과 생동감 넘치는 파도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고 언덕위의 정자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뷰와 올라갈때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어 좋다








이마트에 들려 저녁에 바베큐할 고기와 안주거리 등 이것저것 장을 봤다, 시간이 조금 이른거 같아 속초 시장으로 구경갔다

속초에 왔다면 만석닭강정은 무조껀 사줘야된다, 식어도 맛있는 만석닭강정은 거의 10년 가까이 먹어온 치킨으로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존재다

오징어순대와 새우튀김 냄새가 너무 강렬하여 세트메뉴 하나를 가볍게 먹고서 시장을 나왔다

주차비 정산을 하는데 와꼬가 천원을 득템했다, 얼마만에 줏어보는 돈인가? 






물치항 주변 숙소로 이동하여 바비큐를 즐겼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의 맛은 뭐라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따봉스러운 맛이다

숯불구이용 목살과 등심덧살 그리고 삼겹살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고기를 잘 굽는 베테랑 형님 덕분에 훌륭한 고기를 맛 볼수 있었다

불향 가득한 고기에 소주 한잔은 미슐랭과 견줄만한 훌륭한 맛이었다 










해가 지고 노을마저 자취를 감추니 추위가 느껴졌다

장소를 실내로 옮겨 특제 요리와 만석 닭강정을 안주 삼아 2차를 즐겼다

와꼬의 춤을 올만에 보는거 같다, 내면 깊은곳에서 나오는 춤사위는 리듬감도 있고 나름 내공이 있는 솜씨였다

내일은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해돋이 보는건 포기했다




아침이 밝았는데 비는 오지 않았다

일기예보를 믿은 내가 이상하지... 그래도 강풍은 맞춘걸로 보인다, 파도가 어제보다 높게 일렁이고 있다

가볍게 아침으로 라면을 먹고선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즐겼다




소나무로 둘러쌓인 카페였는데 카페설악산로 라는 카페였다

직접 빵을 만드는 카페였다, 빵과 커피를 즐기며 쉬다보니 창박으로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많은 비는 아니었고 새벽은 아니었지만 어째튼 일기예보가 어느 정도는 맞았다

강릉하면 장칼국수를 먹어야 된다고 하는데 아침에 라면을 그리고 빵까지 먹었더니 식욕이 사라진 상태였다

고민끝에 서울로 복귀하는 길목인 양평에도 강릉현대장칼국수 체인점이 있다고 하였다, 역시 수란씨의 정보력은 남달랐다

두어시간 가면 식욕이 무럭무럭 자랄꺼 같아 서둘러 서울로 향했다






중간중간 비가왔지만 경기도로 입성하니 다른 세상이었다

비가 한방울도 안온걸로 보인다, 양평에 도착하여 강릉현대장칼국수 간판을 보니 식욕이 마구마구 샘솟았다

장칼국수는 묵직하고 걸죽하면서 칼칼한 국물 베이스로 해장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동네 단골 손님들로 보이는 분들은 칼국수보단 김치만둣국을 선호하는걸로 보인다, 식당 한편에서 김치만두를 빚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 온다면 김치만둣국을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반가운 분들도 만나고 짧지만 즐거웠던 1박2일 이었다




- 20.04.11 강원도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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