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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전시회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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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 명품전이 열려서 다녀왔다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라는 주제로 초상화 전시회가 열렸다
작년에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오늘은 쟈철을 이용했다
쟈철이 좋은 이유는 걸어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많아서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커다란 연못이 있고 저 멀리 남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뷰를 가진 박물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메인을 장식한 초상화는 나중에 알고 보니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었다 +_+
영국과 결혼한 여왕으로 알려진 인물을 몰라보다니..




시작부터 멋진 영상을 보고 들어갔다

조반니 모넬리
'사람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그 시대의 역사를 읽어 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76명의 삶' 과 그들을 그린 '초상화' 라는 예술 장르에 대해서 감상을 시작했다
일일이 다 사진에 담기엔 너무 많아서 내가 아는 인물과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초상화를 담아봤다




책자를 제공해 주고 있어 초상화를 만날 때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어 더 몰입해서 볼 수가 있었다
총 네 가지 주제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1. 명성, 세상에 떨친 이름 - Fame
세상에 떨친 이름이란 주제답게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인물의 초상화가 나왔다
아래 3명의 위인은 워낙에 네임드인 분들인데 셰익스피어 얼굴은 처음 보는 거 같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시인




아이작 뉴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물리학의 아버지




찰스 다윈
인류의 기원을 탐구한 박물학자




Fashion, Music and Celebrity
내가 좋아하는 베컴과 에드 시런의 초상화도 만날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20세기 최고의 미녀

오늘 처음 봤지만 최고의 미녀라는 수식어가 맞다고 생각한다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존 레넌
팝 역사상 최고의 밴드 비틀즈

내 시절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그래도 예스터데이 노래는 띵곡이라고 생각한다




웨일스 공작부인 다이애나
민중의 왕세자비, 패션 아이콘

어릴 적 뉴스에서 사망 사건을 통해 알게 된 분으로 기억하는데 여성들의 워너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데이비드 베컴
외모가 브랜드인 잉글랜드 축구 선수

맨유 시절부터 팬이었던 베컴 형님, 얼굴과 축구실력 둘 다 겸비한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에드 시런
우리 시대의 음유시인, 천재 싱어송라이터

심금을 울리는 노래로 알고 있는데 전시관에서 음악을 다시 들으니 너무 좋다
Thinking out loud 는 띵곡 중에 띵곡이다




2. 권력, 세상을 움직이는 힘 - Power
여기부턴 근엄한 포즈의 형님 누님들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었다



헨리 8세
영국의 절대 군주,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

영국 하면 헨리 왕이 아닐까 생각된다


엘리자베스 1세
영국과 결혼한 여왕, 초상화로 보여주는 여왕의 권위

뭔가 근엄이 흘러넘쳐 이 분이 말 걸면 숨이 턱 막힐 거 같다 :)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
가질 수 없는 권력을 꿈꾼 자

아웃랜더의 시청자로 난 이 양반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실제론 어떨진 몰라도 드라마 상에선 철부지 같은 모습으로 주인공을 위험에 빠트리는 역할을...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철의 여인

이분은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데 왜 철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여성의 국가 원수를 철의 여인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팀 버너스 리
세상을 바꾼 힘,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

IT쟁이라면 이분에게 정말 고마워해야 한다, 저에게 직업을 갖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




애나 윈터
패션계의 살아 있는 권력,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의 주인공

영화는 안 봤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이라고 해서 찍어봤다 :)




찰스 1세
권위를 내려놓은 왕의 모습

올리버 크롬웰
왕의 권력을 빼앗은 자의 당당함

와 이 그림 묘했다, 찰스 왕은 순둥이처럼 생겼고 크롬웰이란 사람을 자세히 보니 냉철하게 생겼다
특히 뒤에서 허리를 감싸주는 시종의 표정이 매우 어둡게 보였다




루이즈 조플링
남자들의 세상에서 꿋꿋하게 일어선 여성의 힘

이 누님은 너무 멋있어서 찍었다, 남자가 봐도 너무 멋있게 생기셨다 +_+





3. 사랑과 상실 - Love and Loss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는 비운의 생을 보낸 자들의 초상화였다 ㅠ..ㅠ
아는 분들이 없어서 두 분의 모습만 담아봤다



엘리자베스 공주
유럽 최고의 신부 후보, 보헤미아의 겨울 여왕

여왕이 되었지만 1년도 안돼 추방되었다고 한다..




아서 캐플과 부인 엘리자베스 그리고 자녀들
변하지 않는 가치, 가족의 사랑

애기들이 너무 귀엽게 생겼지만 위에서 만났던 크롬웰이 이분을 처형시켰다고 한다...





4. 혁신, 진화하는 초상화 - Innovation
여기는 우리가 잘 알던 초상화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표현된 초상화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꺾이지 않는 강인함을 표현한 로뎅의 초상 조각

이분은 처음 봤지만 로뎅의 조각품이 멋있어서 찍었다




오드리 헵번
초현실주의 양식의 환상적인 사진

아주 옛날 배우지만 오드리 헵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이분의 작품을 제대로 본 기억은 없다
그저 로마의 휴일 주인공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T.S. 엘리엇
대상의 형태를 해체한 초상화

이분이 뉘신지는 모르지만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기분이다
이 분을 안다고 가정하고 보면 이해가 될지는 몰라도 처음 보는 나로선 초상화라기 보단 작품처럼 보일뿐..





5. 정체성과 자화상 - Identity Self-Portrait
여긴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슈발리에 데옹
남자와 여자의 인생을 모두 산 사람

프랑스에서 검객이었다는데 영국으로 추방된 뒤 여성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누가 봐도 남자인데...




아유바 술레이만 디알로
대서양 노예무역의 생존자

노예가 어떻게 배에 실려서 유럽과 아메리카로 넘어갔는지 잘 알기에 초상화를 보면 볼수록 뭔가 슬픔이 느껴지지만 성직자답게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트레이시 에민
데스마스크, 영국 현대 미술계의 악동

이건 뭐 딱 봐도 악동처럼 생겼다 ㅋㅋ




윈스턴 처칠
내가 바칠 것은 피, 땀, 눈물뿐

이분이 왜 안 나오나 했는데 여기에 숨어 있었다
피 땀 눈물이란 단어를 들으면 지금은 BTS가 생각나지만 원래는 처칠의 단어였다 :)




데이비드 호크니
찰리와 함께한 자화상, 세계인을 사로잡은 현대미술의 거장

이분의 작품은 우리집 거실에도 걸려있다, 뭔가 심플하면서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색감이 맘에 든다





시대의 얼굴이란 초상화 전을 끝으로 관을 나왔다
지난번 공사 중이라 못 봤던 일본관을 구경할 겸 유명한 작품을 만나면서 올라갔다

볼 때마다 멋진 달항아리백자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갔는데 이전 작업 중이라 다른 작품이 있었다
관음보살 이라는데 반가사유상처럼 온화한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관을 끝으로 오늘 관람을 마무리했다




모처럼 작품들을 만나니 좋다 :)








- 21.08.03 국립중앙박물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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