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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전시회

북서울미술관, 파도가 지나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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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에 들렸다가 북서울미술관을 구경갔다

지난 설에 이어 추석에도 방문했다

이번 주제는 '파도가 지나간 자리' 였다




아쉽게도 1층은 개관을 준비중이라 2층과 지하만 둘러볼 수 있다





한네프켄재단 + SeMA 미디어 소장전을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 - Where the Tide Has Been





권용주, 연경

30년간 방직 공장에서 일했던 작가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라 생각된다

미디어를 봤다면 더 공감 했을텐데 아쉽게도 미디어를 지나쳤다




박경근, 청계천 메들리

영상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을지로와 종로 일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청계천 주변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나보단 장인어른이 재밌게 작품을 관람하셨다 :)





무진형제, 오비탈 스퀘어즈

말과 달팽이의 안면 인식을 하는 역동적인 영상이 나오는 작품이다

거대 자본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삶의 궤도를 그리며 존재하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얼굴에 표현되는 네모칸은 감시와 통제의 궤도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했다고 한다





파비앵 리고베르, 사건들

남녀가 죽은거 같은데 그 주변을 계속 배회하는 영상인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해설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느껴졌다




김아영, 돌아와요 부산항에

자전거를 신나게 타는 아저씨의 모습에만 자꾸 시선이 쏠린다

한국 경제가 절정에 달한 시기에 부산에서 마약 밀수업자로 일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쉬린 네샤트, 투바

가운데 앉아서 양끝에 보이는 화면을 통해 작품을 감상했다

코란에 등장하는 신성한 나무인 투바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축복과 쉼터를 제공하는 존재였다

한 화면엔 투바가 서 있고 다른 화면에선 투바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송상희, 엽서들

6개의 수집한 엽서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사건들을 알려주고 있다

제국주의와 산업화로 인해 이동과 질병들에 대한 문제점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한다





빌 비올라, 슬픔에 잠긴 남자

한 남성이 정말 슬프게 계속 울고 있다

극단적 고뇌에 빠진 누군가의 매우 사적이고 연약한 순간을 바라보는 지극히 은밀한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다이애나 세이터, 흰색은 색이다

흰 구름이 공간을 새로 그리듯 벽면과 모서리, 천장에 서서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작품은 2001년 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를 구름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바닥의 형광등은 불빛을 통해 관객의 그림자를 벽면에 투영하여 지각적 경험을 강화한다고 해서 벽면에 서봤다 :)






안리 살라, 빨강 없는 1395일

이 작품은 1990년대 초 유고연방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다

1395일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수천명의 시민들은 매 수간 스나이퍼의 위협 아래 도시를 다녀야 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총에 맞을까 순간순간 뛰어서 이동하는 모습이 짠하게 보였지만 헤드셋을 통해 연주되는 음악 연주가 좋아서 뭔가 상반된 느낌을 받았다






딘 큐레, 식민지

친차섬은 페루 해안가에 위치한 바닷새의 서식지로 구아노라 불리는 새들의 배설물로 덮여 있는 곳이다

구아노는 비료 재료로 활용되어 섬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 되었다고 한다





가브리엘 마스카로, 밀물과 썰물

헤드폰으론 잔잔한 파도소리만 들릴뿐 청각 장애인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계속 듣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 지는 기분이다




지하 공간엔 어린이 미술관이 있었지만 별로 와닿는 작품을 발견하진 못했다





미디어 영상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4시간 이상은 필요해 보였다

오늘도 꽁짜로 재밌게 감상하고 간다





- 20.10.01 북서울미술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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