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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전시회

PERSPECTIVE: 2020 MIMESIS ART MUSEUM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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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다녀왔다

건물이 너무 근사하게 지어져있다

내가 좋아하는 안도타다오 형님만큼 훌륭한 건축가인 알바루 시자라는 분께서 지으셨다고 한다

자연 채광만으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설계하였기 때문에 날씨와 계절에 따라 작품들의 감상이 달라지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었다

마치 파리에 위치한 오랑주리 미술관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된다





입장료는 단돈 오천원으로 책을 사면 오천원을 빼주기도 한다

책을 사면 입장료가 무료인 셈이다, 내부는 무료로 책을 읽을수 있는 북카페 형태로 되어 있다




오늘의 주제다

PERSPECTIVE: 2020 MIMESIS ART MUSEUM COLLECTION

16명의 작가(강석호, 권영성, 김성국, 김중만, 김효숙, 민병헌, 박기일, 우정수, 이세현, 이슬기, 이지영, 장재민, 제여란, 최윤희, 최은정, 홍순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도슨트의 도움없이 작품을 보려니 해석하기가 어려운 작품들이 많아서 난해했다




먼저 김효숙 작가의 작품을 감상했다

후드 점퍼를 입은 사람의 얼굴에서 수 많은 데이터들이 쏟아지는게 인상적이다

무엇을 의도한 것일까? 급변하는 도시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낸 것일지도...


김효숙, 재현된 무대 II




김효숙, 부유하는 나의 도시





민병헌 작가의 사진이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의 기법은 흑백 세계의 은은한 감수성을 잘 표현해 주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젤라틴 실버 프린트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었다


민병헌, River




최은정 작가의 컬러풀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내맘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유화로 그린 작품으로 도시와 자연의 언발란스한 조화를 설명하고자 한게 아닐까?

화려한 색을 보니 문득 디아블로의 포니방이 생각난다 :)


최은정, Monumental Landscapes No1





다음은 박기일 작가의 그림인데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그린다는 관점은 독특하면서도 마치 엘지 티비의 cf 처럼 자연속에 티비가 들어간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빙하를 보니 아이슬란드에 가보고 싶다, 내년에나 도전을...


박기일, 갈색말을 그리는 사람




박기일, The iceburg





우정수 작가의 작품인데 프로타고니스트는 극중에서 이야기를 끌고가는 주인공을 뜻하는 단어였다

풍랑속에 위험 천만한 배가 주인공인가? 그럼 주인공이니 무사히 항해를 하겠지?

붉은색 배경을 뒤로한채 배가 항해를 하고 있으니 좋은 결말이 있을거 같다


우정수, 프로타고니스트




권영성 작가의 그림이다

플라타너스 나무의 지지목은 어긋나 있다, 도로 주변에서 자주 만날수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들에 대한 단점을 표현한 것일까?

공중에 매달린 나무를 보니 펠트커피가 생각난다


권영성, 플라타너스 나무와 지지목의 관계그래프





2층으로 올라갔다

자연 채광만으로 이렇게 환하다니 건축은 정말 마법과도 같은 학문이란 생각이든다






김성국 작가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금기의시대라는 작품인데 무얼 의미하는걸까? 남자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데 여자가 애원하듯이 말리고 있는거 같다

근데 왜 제목이 금기의시대일까? 모르겠다.. 암튼 저분 난닝구는 늘어났으니 새로 사셔야...


김성국, 금기의시대




이지영 작가의 작품으로 이브가 먹은 선악과를 그린게 아닐까 생각된다

신기한건 자세히 보면 사과는 흰색으로 되어있고 배경이 붉은색이다

하얀 사과의 의미는 무엇일까? 선악과가 아닌 그 반대 개념의 사과라고 주장하고 싶은건 아니었을지


이지영, first apple





제여란 작가의 작품인데 강력한고 생동감 넘치는 두툼한 유화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유화를 듬뿍 사용해서 표현한 작품들을 좋아하는거 같다, 거친 소용돌이 같은 기분이 든다


제여란, Usquam Nusquam




김중만 사진작가는 너무 잘알려진 분으로 사진계의 거장으로 알고있다

40년전에 찍은 사진의 구도가 역시 남달랐다, 지금에야 다양한 구도의 사진이 많지만 저 당시엔 파격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도 사진을 잘 찍어야 와꼬한테 혼나지 않을텐데...


김중만, 섹슈얼리




이 밖에도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이 많았지만 사진으로 다 담지는 못했다

역시 작품은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서 봐야 더 재밌게 다가오는거 같다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하면서 책 살게 있나 찾아봤지만 나에겐 너무 어려운 책들만 있어서 포기...

오천원 할인때문에 어려운 책을 사기엔 아직 나의 내공이 부족하기에...




코로나로 인해 국립 미술관들이 전부 휴장이라 아쉬웠는데 이렇게 미메시스에서 좋은 작품들을 만나서 좋았다





- 20.04.30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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