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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전시회

한가람미술관,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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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미술관에 다녀왔다

와꼬가 선물로 받은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카스틸리오니 전 이었다

건축가이자 산업 디자인의 거장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의 카스틸리오니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누가 디자인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쓰임새 있는 물건이어야 한다는게 중요해"

한쪽 눈을 가린 것은 카스틸리오니의 시그니처 포즈로 알려졌다, 한쪽 눈을 가리고 평범함을 다르게 본다는 의미라고 한다

발명이 아닌 발견을 통해서 삶의 불편함을 편함으로 바꾼 멋진분이라 생각한다






도슨트 시간에 맞춰 재밌는 설명과 함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 자체가 불가였기 때문에 모두가 마스크를 쓴채 도슨트 말에 귀기우렸다




도슨트의 내용을 듣고선 처음부터 천천히 작품을 감상했다

엄청나게 많은 수상을 한 이력들은 기록하고 있는 전시 작품이다,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펼치면서 수상 이력을 볼 수 있었다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고 유니크한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 50~60년 전에 이런 물건들을 제작한걸 보면 괜히 거장이란 타이틀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법이다






ARCO

아르코 램프는 1962년에 만들어진 걸작이다, 지금봐도 너무 디자인스러운 멋진 작품인데 거의 60년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니 놀라웠다

이 걸작의 탄생 배경은 부인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카스틸리오니의 부인은 책을 읽는걸 좋아했는데 그 당시는 조명은 고정식이라 책 읽기가 어두워서 불편했다고 한다, 그래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식 램프를 만들어 부인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램프를 지탱해 줄 약 60Kg 나가는 대리석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집에서 흔히 구할수 있는 빗자루나 스파게티 밀대를 구멍에 넣고 두 사람이 사이 좋게 옮길수 있게 제작된 것이라 한다






SANLUCA

산루카 의자는 1960년도 제작으로 엉덩이 쿠션 부분을 더 탄력있게 제작했고 팔걸이 부분은 부드럽게 그리고 등 부분, 목 부분마다 다른 감촉으로 제작된 혁신적인 의자였다고 한다, 고가의 작품이라 직접 앉아볼 순 없었지만 앉아보면 허리를 받쳐주는 느낌이 아주 좋은 편리한 의자라고 한다




카스틸리오니의 스튜디오

카스틸리오니의 스튜디오를 구현한 공간으로 집안 곳곳에 45도 각도의 거울을 둬서 공간을 더 크게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고 한다

카스틸리오니의 딸이 아버지의 거울을 사랑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아마도 거울을 잘 활용한 좋은예라고 할수 있겠다

복도 끝에 카스틸리오니의 부인이 책 읽는 모습도 보인다







카스틸리오니 사단이라고 해야될까?

멘디니의 작품은 작년에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본적이 있다, 거대한 알록달록한 의자의 작품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MEZZADRO

1957년에 만들어진 이 의자는 트랙터의 안장과 바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이었다

이 의자는 앉아볼 수 있는데 직접 앉아보니 엄청 편안한 의자였고 위아래로 반동이 되다보니 뭔가 심심하지 않은 의자였다





전시디자인도 되어있는데 작은 공간을 통해 미니어처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Ready-Made

기존의 사물에서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발견하다

정말 멋진 문장이었다, 이 문장 하나가 카스틸리오니를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하지 않았나 싶다




CUMANO

1978년 제작된 의자로 그 당시에는 의자의 다리가 접히지 않았다고 한다, 불편하게 쌓아둔 의자를 보고 떠 올려 만든작품으로 지금에야 접이식 의자가 익숙하지만 그 당시에는 히트 상품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의자의 한쪽에 구멍을 뚫어 벽에 걸어서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된 센스있는 의자라 생각된다





ROMPITRATTA

이건 전기 스위치인데 집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쓰고 있는 제품이다, 그 당시엔 스위치가 없어 전기 콘센트에서 직접 빼가며 썼는데 이 스위치가 제작되면서 엄청난 히트 상품이 되었다고 한다, 이 분은 이 스위치를 특허를 안내고 누구나 유용하게 쓸수 있도록 했다고 하니 엄청난 대인배라고 생각된다




SLEEK

1962년에 만들어진 숟가락이다, 마요네즈를 잘 푸기 위해 만들어진 숟가락으로 기존의 숟가락과는 다르게 생겼다

그 당시 마요네즈는 병에 담겨져 있어 병 구석구석 아낌없이 푸기 위한 숟가락을 제작했다고 한다




1966년도에 만든 알루나지오 정원용 의자로 카스틸리오니의 자연을 사랑했던 작품으로 생각된다

"잔디가 최대한 햇볕을 많이 쬘 수 있도록 땅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했어"

이 의자도 직접 앉아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의자는 편했다






SELLA

1957년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가장 유쾌한 발상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당시에는 전화가 벽에 부착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화 기묘한이야기에서 본거 같다

오랜시간 전화를 하면 다리도 아프고 해서 전화 받을때 않는 의자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앞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전화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부인께서 이 의자를 엄청 싫어하셨다는 후문이 있다





RR 226

1965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스피커를 분리할 수 있는 모듈식 스테레오다,  웃는 기분을 주는 모양새로 스피커를 옆으로 붙이면 귀 모양이 된다, 천만원 상당의 제품이었는데 데이빗 보위의 유작으로 경매에 나왔을때는 4억에 거래되었다는 후문도 있다고 한다




PARENTESI

1971년에 제작된 파렌테시라는 스탠드는 아래에 추가 매달려 있어 램프의 위치를 자유자제로 움직일 수 있도 조명을 위 아래 옆으로도 움직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작업하기에 정말 편리한 조명이라 생각된다




AOY

1975년에 제작된 아오이라는 작품으로 친구네 고양이를 보고 만든 작품이라 한다, 따뜻한걸 좋아하는 고양이를 배려하기 위한 설계된 작품으로 램프로 따뜻함을 담아 고양이가 저 안에 들어가 쉬었다고 한다




LAMPADINA

1972년에 제작된 람파디나는 한쪽을 샌딩처리하여 눈부심을 방지한 조명이다, 손녀딸의 눈 부심을 막아주고자 설계되었다고 들은거 같다

아래는 필름 케이스로 전선을 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구멍을 만들어놔서 벽에 걸수도 있다고 한다





JOY + BASELLO

카스틸리오니가 딸에게 만들어 준 작품으로 책상으로도 쓰이고 계단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정말 실용성이 따봉인 작품이라 생각된다, 딸이 위쪽에 앉고 아빠가 아래에 앉으면 눈높이가 맞아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딸을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엿볼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한 관람객이 손자에게 사주고 싶다고 가격을 물어봤는데 100만원을 넘는 가격이라고 하니 직접 만들어 손자에게 주겠다고 했다는 후문이 있다





The woods of posters

포스터의 숲이란 공간으로 카스틸리오니를 헌정하기 위한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한 공간이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도 10개 있다고 하는데 역시 디자인 스럽게 제작되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카스틸리오니의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앞에서 봤던 스탠드가 이곳에 있었다




끝으로 이 문구가 인상이 남는다

디자이너는 궁금해야 합니다, If you aren't curious, forget about it




기념품샵에는 전시회에서 만난 작품들을 일부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격이 넘사벽이다.. 나중에 100억 정도 모으면 그때 생각해 보는걸로...






모처럼 좋은 기회가 생겨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간다





- 20.04.15 카스틸리오니 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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