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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부암동 석파정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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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비에서 유퀴즈를 보는데 석파정이란 곳이 나왔었다

석파정에서 책을 읽는 분을 보고 저긴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몇 년이 지나 다녀오게 되었다

금요일 휴가를 맞아 모처럼 차를 타고 부암동으로 향했다

석파정은 서울미술관 부지에 있었고 미술관과 석파정 두 곳 모두 입장료를 끊었다

미술관은 앞전에 기록을 해서 석파정에 대해서만 기록을 남겨본다

 

서울미술관 3층을 통해 석파정을 만나러 나갈 수 있다

석파정은 흥선대원군의 별서라고 알려져 있는데 별장도 아니고 별서란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농장이나 들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 집' 이라고 나와있다

 

 

 

 

입구부터 멋진 기와집 보이고 그 주변을 잘생긴 소나무들이 감싸고 있었다

 

 

 

 

산책 코스는 두 방향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석탑이 끌려서 개울을 건너는 코스를 선택했다

'물은 품은 길' 이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코스였다

 

 

 

 

 

바위에 뭔가 새겨져 있는데 '소수운련암각자' 라고 한다

이 글씨로 인해 오래전부터 별서가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개울을 건너니 석탑이 빼꼼히 보였다

석탑 바로 위 벤치에 앉아 앞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된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한참을 멍 때리다가 다시 숲으로 발길을 돌렸다

숲의 냄새를 맡으며 걷다 보니 물길 위에 위치한 정자의 모습이 보였다

 

 

 

 

 

아 저게 석파정이구나 :)

소수운련암이란 단어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뜻을 보아하니 '물을 품고 구름이 발을 치는' 너무 아름다운 글귀였다

석파정에 서 있으니 시원한 물줄기 소리와 함께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정신을 차리고 내려오니 아까 나왔던 기와집이 나왔다

어쩜 소나무마저 이렇게 멋지게 생겼을까?

 

 

 

 

 

기와집 옆으로 구름길이 보였다

물길을 왔으니 이젠 구름길이다 :)

 

 

 

 

 

구름길을 기와집 뒤편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고즈넉한 동네를 보고 있으니 부암동으로 이사 오고 싶어진다 :)

 

 

 

 

 

별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방에는 도자기와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루에 앉아 담 넘어 동네를 바라보며 다시 멍 때리며 쉬었다

이 고즈넉한 매력은 도대체 뭘까? 점점 빠져든다 :)

 

 

 

 

 

 

 

구름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만난 갈대를 보니 가을이 다가온 게 실감 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미술관 옥상정원에는 호박으로 유명한 쿠사마 야오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석파정은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부암동과 호흡이 잘 맞는 쉼터라고 생각된다

서울미술관에서 작품도 감상하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쉬다가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 21.10.01 석파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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