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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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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 도스토예프스키 한달에 한 권 책을 읽기 목표가 흐려지고 있을 무렵 다시 인문학을 상기시켰다 문과를 졸업한 지인이 도스토예프스키 책을 읽어 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난 처음 듣는 사람이라 도스토예프스키가 누구냐고 되물었다 죄와 벌을 지은 도스토예프스키를 모른다고? 죄와벌을 들어봤지만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었다 이참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을 한 권 읽어 보기로 하고 알라딘에 방문했다 죄와 벌은 만화로 되어 있고 초등 서적에 꽂혀 있어 그걸 집기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300 페이지 남짓의 백야라는 소설책이 눈에 들어왔다 백야, 도스토예프스키 백야 하면 백야 3.98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 백야는 주인공 공상가 양반에 대한 사랑 이야기다 확실히 표현력과 어휘력이 뛰어나 보였다 쉬운 말을 어렵게 표현하기도 했지만 그..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 염지원 알라딘에 갔다가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다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해서 책을 구매했다 이공계를 졸업하고 IT회사에서만 15년 있던 나로선 문과 학문과 관련된 회사로 이직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일단 이분은 문과지만 좋은 학교를 졸업했고 영어를 잘하시고 필력이 좋으시다 첫 회사에서 느낀 감정에 대해 잘 표현했지만 반대로 첫 회사에 있던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절제해서 글을 쓰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첫 회사에서 이직한 이유 그리고 현 회사의 AWS에 다니면서 느낀 부분에 대한 비교 부분이 빈 느낌이다 IT 특성상 DevOps 팀은 쉽지만은 않은데 문과를 졸업하고 노력을 인정받아 굴지의 AWS에서도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를 당당하게 유지한 부분에 대해서 ..
공간의 미래 - 유현준 건축에 관심이 많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안도타다오 형님의 건축물을 비롯해 다른 유명 건축가의 건물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밌다 이런 나를 잘 아는 와꼬가 책 한 권을 추천해 줬다 유현준 건축가의 '공간의 미래' 라는 책이었다 유현준, 공간의 미래 유현준 건축가는 티비에서 본 기억이 있다 언변이 뛰어나고 철학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분을 더 알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에 따라 변화된 건축 방식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 시대 청년들이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고 있다 복잡한 부동산 문제를 경험 기반으로 속내를 표현하는 글에선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건축의 생각을 넘어 이 시대에 처한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 읽는 내내 공감..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 - 심교언 모처럼 서점의 베스트셀러 책을 구매했다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 책 제목이 자극적이라 고민했지만 구매했다 이 책은 지난 정부의 5년간 추진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요약본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18~19년도로 회귀해서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도 많이 혼란 스러웠다 청약 기회가 아에 없었다, 심지어 몇 프로 안되는 기회마저 없애 버렸다 신혼부부 임에도 소득이 어쩌고 하면서 기회가 없어 오히려 부동산에 대해 더 공부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해야될까? 그 당시 경제 공부를 한참 하던 시기여서 "시장은 정부를 이길수 없다, 즉 규제를 이길 수 없다" 라는 전통적인 시그널을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었기에 정부를 믿고 지지했다 규제가 있음에도 시장은 왜 반대로 움직였는지 생각해보면 고무줄 같은 정책이 즐비했기 때문이지 않..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예전에 선을 넘는 녀석들이라는 예능을 통해 유발 하라리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 몇 년이 지나 알라딘 서점에서 유발 하라리 이름만 보고 사피엔스라는 책을 들고 왔다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600페이지 분량의 묵직한 책으로 웬만한 전공 서적보다 두꺼웠다 천천히 읽다 보니 한 달 이상이 소요되었다 사피엔스 제목처럼 호모 사피엔스의 대장정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금의 지구의 왕좌를 차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유익하게 설명해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엄청난 많은 희생을 발판 삼아 왕좌에 오른게 사피엔스다 나도 사피엔스의 한명으로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불편했지만 이러한 내용을 엄청난 지식을 바탕으로 심도 있게 집필한 유발 하라리 저자에게 점점 빠져들었다 어쩜..
마흔이 되기 전에 - 팀 페리스 알라딘에 갔다가 제목에 끌려 책을 하나 들고 왔다 "마흔이 되기 전에" 좀 있으면 마흔이라 그런지 제목에 혹 했다 이 책은 타이탄의 도구들의 요약본이랄까? 성공한 사람들의 명언 및 이야기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짧아서 가볍게 읽기는 수월한데 뭐랄까 마음의 울림을 느낄만한 명언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타이탄들을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유발 하라리가 마침 생각나서 사피엔스 책을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 묵직해서 놀랬다 :) - 22.02.05 마흔이 되기 전에를 읽고 -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 이어령 와꼬의 추천으로 이어령 작가님의 책을 읽었다 재밌다고 해서 읽었는데 짠함과 슬픔이 녹아내린 하나의 책이었다 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이 책은 1962년에 나온 책으로 거의 6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령 작가님을 잘 알진 못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필력과 표현력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 오늘부터 팬이 되기로 했다 :) 아름다운 필채로 우리나라의 어렵던 시절인 서럽고 악에 바친 시대상을 글로써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필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지식을 바탕으로 빗대어 표현한 문구들로 볼 때 이분의 독서량은 가히 엄청날 것으로 짐작된다 묘하게도 책을 읽을수록 가깝게는 부모님과 할머니 멀게는 조상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과 노력으로 우리가 이렇게 멋지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눈치란 뜻과 사람살려 등 일..
걷는 사람, 하정우 - 하정우 신사동 알라딘에 갔다가 하정우 책을 발견했다 '걷는 사람, 하정우' 최근 NFT 그림으로 하정우란 배우를 재 조명하게 되었다 배우이자 화가 그리고 영화감독까지 도전하는 삶을 선택한 하정우란 사람이 멋있기도 하고 궁금해져서 책을 집었다 이 책은 에세이답게 혼자 실소를 머금으며 술술 읽어 나갔다 보통 에세이의 경우 끊어서 읽는데 이 책은 하루 만에 정독을 완료할 정도로 재밌었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정우는 팬심으로 추신수 선수와 비교했듯 나도 팬심으로 하정우와 비교해 본다 :) 나도 머리가 크다 키가 얼추 184 근방 된다 걷는걸 좋아한다, 하루 3만보는 아니지만 하루에 만보를 걷고자 하며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고 있다 안식 휴가를 맞아 청산도에 가서 땡볕아래 정처 없이 걸으면서 느낀 부분들은 어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