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수업 일환으로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그리고 파우스트를 이번 학기에 읽어야 한다
그중 가장 만만해 보이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박찬기 옮김)
괴테의 젊은 시절과 시대상을 안 상태에서 이 소설을 읽었다
본인이 짝사랑한 감정을 소설로 옮겨 논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소설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영역이라 최대한 긍정 회로를 돌리며 읽어 나갔다
이 시대가 1700년도 중반임을 감안했을 때 괴테의 필력에 놀라움을 느꼈고 왜 괴테가 독일 최고의 문학가인지 알 것만 같다
괴테는 자연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들었는데 이 관찰력과 지식이 소설에 묻어나 있다
빌헬름이란 친구에게 편지를 통해 전개되는 흐름도 독특하게 느껴졌다
1부에서 느끼는 심정과 2부에서 느끼는 심정을 보면 슬픔보단 고뇌로 더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제목은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가 더 어울리는거 같다
좋게 보면 짝사랑한 사나이의 심정을 잘 표현한거 같지만 지금 시대라면 이건 가정 파탄범이라고 생각한다
결혼한 여자의 집을 밥먹듯이 드나들며 밤마다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점점 본인을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이 책에 나오는 빌헬름과 빌헬름 마이스터 수업시대에 나오는 빌헬름과 연관이 있는 인물인지 교수님께 여쭤봤는데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고 한다
암튼 이 소설은 파격적이게도 자살로 마무리가 되는데 하필이면 남편의 권총을 빌려 죽는다
이 소설로 인해 그 당시 괴테의 풋풋한 청년 시절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나마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아직도 내겐 너무 먼 존재이다...
- 24.09.15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
'공부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136) | 2024.10.10 |
---|---|
에고라는적 - 라이언 홀리데이 (137) | 2024.09.22 |
굿나잇 욥선생 - 최주석 (207) | 2024.07.21 |
빅뱅 우주론 강의 - 이석영 (214) | 2024.07.16 |
심연으로부터 - 오스카 와일드 (188) | 2024.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