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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독서

초격차 - 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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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O 권오현 사장의 책을 읽었다

'초격차' 란 책 제목부터 강한 끌림이 있는 책이다

리더로써 갖춰야할 판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결단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CEO 라고 하면 멀게만 느껴지지만 중간급 리더 또는 직원을 아우르는 모든 동료에게 와 닿는 글들이 많이 있었다

책의 질문에 대해 내 회사생활을 대입하면서 읽다 보면 뭔가 복잡미묘한 생각이 계속든다

내 행동이 부끄럽기도 하고 때론 당연한 행동이 멋있게 묘사 되기도 한다

어떨땐 회사 생활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면에선 난 제거 대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난 IT업계에 몸담고 있어서 그런지 직장인으로 주말을 계속 반납하고 열일하는 문화를 경험하진 못했다

물론 변수라는 않좋은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새벽에 장애 대응을 한다던지 어떤 업무를 끝내야 내일 서비스가 원할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불철주야를 막론하고 대응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것도 많아야 한두번이다

만약 목표를 오버해서 최상향으로 설정된 오더가 상부로부터 내려왔다면 난 어떻게 했을것인가?

책을 읽었으니 진취적인 성향으로 기꺼이 받아드려야 겠지만 난 아직 소양이 많이 부족하기에 일단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이 목표를 통해 나한테 도움이되는게 뭔지부터 계속 생각할듯 싶다 

결국 학교 or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은 필수라 생각된다

그래도 책을 읽었으니 회사에 복귀하면 내가 하고 있는 업무들을 디테일하게 나열해보고 중요도를 정한다음 불필요한 업무가 어떤게 있는지 스스로 생각을 해봐야겠다

초년생 시절엔 도요타의 T자형 인간이 그저 멋있어서 모방하고자 했다면 직장생활 11년이 넘은 지금은 어떤 선택을 해야될지 잘 모르겠다

권오현 사장님처럼은 못할거 같고 직장생활 10년 이상하고 꼰대는 아니면서 주어진 본인의 일은 잘하고 플렉서블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쓴 책이 있다면 참 많이 도움이 될거 같은데 어디에 있으려나.. 

갑자기 꼰대라는 단어가 문득 떠오르는데 꼰대의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생각된다

'남의 말에 경청을 잘 안하고 자기 판단이 옳다고 강하게 믿는 성향' 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꼰대에는 다양한 나이대에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나이가 많은 분들이 좀 더 많이 보일뿐..

나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남의 말보다 내가 살아온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알게 모르게 몸에 축적되고 있다

어디 학원가서 배울수도 없기 때문에 나의 짝꿍과 회사에서 가장 친한 동료들에게 계속 피드백을 받고 플렉서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겠다 :)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 윤여정 선생님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는데 거기서 주옥같은 멘트가 아직도 기억된다

"젊은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본인의 의견이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한다"

"젊은 사람들이 센스가 있으니 그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정리는 잘 안되지만 불혹을 넘어선 나이에 이 글을 다시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암튼 초격차를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되어 그것으로 만족이다 :)

 

 

 

 

 

 

- 21.06.12 초격차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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