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선릉과 정릉에 가다

 

 

선릉 하면 주로 선릉역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경제 중심의 메카 테헤란로에 위치한 선릉역

내 첫 직장이 선릉역에 있어서 서울 지리를 가장 먼저 터득한 곳이 바로 선릉이다

오늘 선릉에 볼 일 보러 갔다가 선릉에 들어가 봤다

 

강남에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입장료는 천원인데 무려 50%를 할인해준다 +_+

이사 가기 전에 헌릉이나 다녀오는 걸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왕릉 기념비

예전에 광릉에 가서 본 기억이 있다

 

 

 

 

선릉은 조선 9대 성종과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었고 정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능이었다

봉은사가 선릉과 정릉 때문에 생긴 사찰이었다

 

 

 

 

선릉은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컸다

나중에 알았지만 천천히 구경하면 한 바퀴 돌았더니 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한 방향 걷기 방향을 따라 이동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숲 향기를 맡을 수 있다니 +_+

 

 

 

 

정릉을 먼저 보고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정릉을 만나러 가는 길 또한 너무 멋있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어르신들을 자주 만났다

 

 

 

 

 

 

정릉 멋있다

향로와 어로로 다니면 안 되어 옆 흙길로 걸었다

 

 

 

 

 

가까이서 보니 기와지붕에 장식된 조형물이 멋있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에 올라와 안을 살펴봤다

올라올 땐 신계로 오르면 안 되고 어계로 올라야 한다

네모난 창 사이로 정릉이 수줍게 보인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살짝 아쉽다

 

 

 

 

 

 

 

옆에 작은 기와집이 있어 갔더니 기념비를 모시는 공간으로 보였다

그리고 반대쪽엔 축문을 태워 묻는 예감이란 구멍도 있었다

 

 

 

 

 

 

정릉에서 바라본 강남 뷰는 따봉이다

광릉 뷰는 온통 숲이었다면 여긴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비한 공간으로 느껴졌다

 

 

 

 

잠시 쉬다가 성종 왕을 만나러 이동했다

전하 소인은 이만 물러 가겠나이다..

 

 

 

 

이제 1/3 정도 봤다니 규모에 다시 한번 놀랬다

걷다 보면 도토리가 떨어지는데 머리에 떨어질까 살짝 두려웠다 :)

 

 

 

 

 

표지판을 따라갔더니 엄청난 숲이 다시 나왔다

사진만 보면 여긴 강남이 아닌 강원도다 :)

 

 

 

 

 

 

높은 지대에서 정현왕후 릉을 만났다

유실되었다가 다시 찾은 난간석주도 있었다

옆문을 통해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왕릉을 지키고 있는 묵직한 돌 석상들이 있어 든든하실 거 같다

 

 

 

 

 

 

 

정현왕후 릉에서 가까운 거리에 주인공 성종 왕릉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기도 옆문을 통해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다

선릉에서 바라본 뷰도 따봉이었다

 

 

 

 

 

 

 

멋진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아래로 내려와 정면에서 바라봤다

저 멀리 라마다호텔이 좀 거슬린다

주변엔 대부분 낮은 건물인데 호텔이 떡하니 서있다니..

 

 

 

 

정릉처럼 선릉에도 기념비가 있었다

 

 

 

 

릉 3개를 모두 보고 다시 출입구로 향했다

재실이란 곳이 나왔다

재실은 제례를 준비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정 9품 참봉 직급이 이곳에 머물면서 왕릉을 돌봤다고 한다

사극에서 참봉 나으리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던 거 같다

 

 

 

 

걷다 보니 500살 된 은행나무도 만났다

두께가 장난 아니다

 

 

 

 

여긴 또 어딘가?

역사문화관이 나타났는데 코로나로 인해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다

 

 

 

 

조금 더 걸으니 내가 들어온 출입구가 보인다

선릉은 정말 크고 공기도 좋고 힐링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된다

덩치 큰 꿩도 가까이서 보고 여러모로 유익했던 선릉 방문기였다

다음엔 헌릉을 한 번 가봐야겠다

 

 

 

 

 

 

 

 

- 21.09.30 선릉을 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