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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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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임옥상 작가의 작품과 최우람 작가의 작은 방주 작품이 보고 싶었는데 타이밍 잘 맞췄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원탁" & "검은 새" 작품이다

검은 새 세마리가 하늘을 맴돌고 있고 원탁에 놓은 머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애쓰는 지푸라기 몸체들의 처절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지푸라기 몸체에서 정말 힘든 고단함이 느껴졌는데 우리들의 일상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다음은 "작은 방주" 작품을 감상하러 이동했다

 

 

 

 

작은 방주는 폐 종이 박스와 기계 장치가 융합된 작품으로 마치 노를 젓는 듯한 느낌의 장대한 항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노아의 방주가 떠 올랐다

모든 산업군이 로보틱스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시대의 흐름 속에 서서히 잊혀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멋진 작품은 동영상으로

 

 

 

 

작은 방주는 선장의 지휘아래 무한괘도 속으로 이동하고 있어 보였다

축 늘어진 닻과 천사는 항해에 지친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현대차의 후원 때문인지 전조등과 후미등으로 꾸민 작품도 있었다

자동차 매니아로 보이는 분은 후미등만 보고도 차종을 맞추는 분이 계셨다 :)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임옥상 작가의 거대한 작품을 구경하고 싶어 왔는데 초입부터 기대감 만발이다

 

 

 

 

작가 고향은 부여이며 어린 시절 논밭 임야를 보며 성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 노트에 산과 들에 대한 스케치와 드로잉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검은색만 가지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

 

 

 

 

 

오타 발견!!

독개물항인데 개독물항이라고 쓰셨다 :)

 

 

 

 

"흙의 소리" 라는 작품인데 규모가 최고다

얼굴 뒤쪽으로는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뒤에서 보면 귀도 보였다

흙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땅에 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전시는 지하 공간으로도 이어졌다

철로 만든 "산수" 라는 작품을 만났다

얇은 철로 글씨까지 표현한 작품으로 엄청난 인내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엇 엄청난 규모의 작품을 만났다

여기, 일어서는 땅

전시 주제가 바로 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흙으로 표현한 큰 벽면마다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주기적으로 불이 비치는데 불이 있고 없고에 따라 시각적 효과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올라와 그림 작품을 감상했다

선이 굵고 거침없는 표현력이 돋보이는 멋진 그림들이 많이 보였다

"북한산에 기대 살다"

이 멋진 작품은 북한산을 표현했다

 

 

 

 

 

따뜻한 느낌의 풍경이지만 노동자들의 표정은 어두워 보인다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처럼 느껴졌다

 

 

 

 

 

 

이건 실제 사진으로 보이는데 추수를 마친 평야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장단평야인가? 나스카 문양처럼 보이기도 했다 :)

작품에 사용된 흙이 장단평야에서 가져왔다고 했는데 작품에 철학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작가상이란 주제로 미디어 공간이 있었는데 작가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 주제를 끝으로 오늘의 감상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미술관에 왔더니 너무 재밌다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와야겠다

 

 

 

 

 

 

- 23.02.04 국립현대미술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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