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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국내

청산도여행, 슬로길 10코스 노을길과 1코스 미항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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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의 아침이 밝았다

9시쯤 일어나 멍하니 밖을 바라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다

10코스인 노을길을 따라가면 어제 내렸던 도청리에 갈 수 있다

아점을 먹기 위해 10코스를 따라 이동했다

 

 

 

 

 

지리 해수욕장을 따라 올라가는데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분을 만났다

파도소리만 들리는 해변에 모처럼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전복 양식을 위해 일하는 배들이 종종 보였다

듣자 하니 다시마를 키워서 전복에게 밥을 준다고 한다

해변 끝으로 나오면 고래지미라는 언덕을 하나 만나게 된다

 

 

 

 

 

여기가 노을 보는 명당인가 보다

고래처럼 생긴 섬이 있어 고래지미인가?

푸른 바다에 전복 양식장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고래지미를 지나면 도청항으로 가는 국도가 나온다

국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11코스인 미로길이 보여 일단 골목으로 올라가 봤다

 

 

 

 

 

마을에 올라서자 도청항이 내려다 보인다

미로길답게 복잡한 마을의 구조였다

벽면마다 벽화가 그려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미로길이라서 구경하는 재미는 없었다

 

 

 

 

 

미로길을 따라 도청항으로 내려오다 보니 파시 문화거리를 만났다

한적한 파시문화거리를 따라 점찍어둔 식당으로 이동했다

 

 

 

 

 

 

김국이 너무 궁금해서 선택한 식당이다

구수한 다시마와 김 베이스에 커다란 전복이 2개 들어있다

은은하고 깊은 맛이 나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식사를 했더니 기력이 회복된 기분이다 :)

 

 

 

 

도청항에 나와 항구를 한 바퀴 둘러본 후 1코스를 향해 이동했다

1코스가 메인이라 할 수 있는데 도청항에서 바로 트래킹을 즐길 수 있고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한 장소가 있는 곳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이동했다

메인 코스답게 바다 뷰가 너무 멋있다

유채꽃까지 있었다면 경치의 끝판왕이지 않았을까?

 

 

 

 

 

 

 

 

계속 오르다 보면 카페도 있고 드라마 촬영지 간판들이 종종 보였다

 

 

 

 

 

언덕을 올라서자 여기서부턴 당리였다

당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편제 주막이 있고 반대쪽엔 청산진성이 있었다

가족끼리 온 분들은 청산진성에 올라 마을 한 바퀴를 둘러보고 있었다

나도 맛만 보고는 청산도 막걸리가 너무 먹고 싶어 주막으로 곧장 이동했다

 

 

 

 

 

 

서편제 주막 쪽으로 가자 드디어 관광객 한 팀이 보였다

사람 목소리 듣기 귀한 청산도다 :)

주막에 가기 전 경치가 너무 멋있어 나무 아래 앉아 잠시 멍 때리며 경치를 감상했다

 

 

 

 

 

 

 

바다를 경치 삼아 해물전에 청산도 고유 막걸리를 마시며 한량처럼 시간을 보냈다

청산도 막걸리는 꿀맛이었다

메뉴판에 전복라면도 보여 먹어봤는데 전복이 들어있어 그런지 맛있게 잘 먹었다

느림의 여유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청산도라 생각된다 ㅋㅋ

 

 

 

 

 

 

 

기분이 좋아 1코스 안쪽으로 더 들어가 봤다

근처에 봄의왈츠를 찍은 건물이 있었는데 드라마를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가봤다

막걸리 한잔 했더니 기분이 좋아 어깨춤이 덩실거린다 ㅋㅋ

 

 

 

 

 

화랑포 공원 쪽으로 더 들어가 봤다

벌초하시는 분들 몇 분 말고는 관광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화랑포 공원이 생각보다 안쪽에 있어 중간까지만 가고 다시 주막으로 돌아왔다

 

 

 

 

 

다시 도청항으로 갈까 하다가 읍리로 내려가 봤다

읍리에는 서편제 세트장이 남아있었다

서편제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여기서 오정해 씨가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하니 나중에 영화를 봐야겠다

걷다 보면 라벤더처럼 보라 꽃이 보이는데 알고 보니 마늘 꽃이라고 알려주셨다

관광객을 위해 관상용으로 심으셨다는 말에 청산도 주민분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읍리 메인 마을까지 내려왔다

고인돌이 있다고 해서 볼까 했지만 갈증도 나고 근처에 마트도 없고 해서 눈여겨봤던 카페로 돌아왔다

내려갈 땐 몰랐는데 다시 오르막 코스를 오르니 힘들었다

 

 

 

 

 

카페에 들어와 시원한 커피 한잔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ㅋㅋ

오늘 하루 돌아다닌 코스를 보니 참 많이도 걸었다

 

 

 

 

 

농협마트에서 고기와 숯불을 사서 10코스를 따라 터벅터벅 걸어갔다

오후가 되니 지리 해수욕장에 물이 쭉 빠져 있었다

숭어로 보이는 물고기가 좋은지 펄떡펄떡 점프를 하고 있었다

춤추는 고기를 보니 낚시를 해도 재밌을 거 같다

 

 

 

 

 

아저씨가 아직 안 와서 같아 고기와 소주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지리 해수욕장 방파제 쪽으로 걸어가 한 바퀴 둘러봤다

여기서 카페에서 봤던 관광객을 다시 만났는데 반가웠다 

시간이 얼추 지나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오늘 마침 학생이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마침 이 친구가 농어를 사 와서 고기와 농어와 같이 먹었다

이게 게스트하우스만의 매력인가 보다

목포에 맛집도 소개받았는데 복귀 길에 목포에 들려 식사를 꼭 해야겠다

냉장고에 있는 모든 술을 다 꺼내 먹고서야 저녁 식사가 마무리되었다 :)

 

 

 

 

 

예정대로라면 내일 청산도를 나가는 건데 뭔가 아쉬워 사장님께 말하고 1박을 연장했다

이러다 우리도 한 달간 머무는 게 아닐지?

청산도에서 2일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 21.06.22 청산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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