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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국내

청산도여행, 슬로길 9코스 단풍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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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과 청산도나 가서 쉬다 올까? 이 한마디에 여행이 시작되었다

일단 청산도에 가서 뭐 할지 생각해보기로 하고 월요일 아침 일찍 완도항으로 향했다

14:30 분 배를 놓치면 18:00 시에 다음 배가 있기 때문에 서둘러 이동했다

열심히 달려서 한시 조금 넘어 완도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날씨 참 좋다 :)

사전에 예매를 해서 표를 바꿔야 하는데 출항시간 한 시간 전에 매표소가 오픈되었다

배가 고파 밥도 먹어야하는데 매표소가 5분 정도 딜레이 되어 오픈되었다

표로 바꾸고 가까운 식당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터미널 옆에 대흥식당이 열려있어 들어갔다

맘 같아선 생선구이 백반정식을 먹고 싶었지만 시간상 제육이 빨리 나올 거 같아서 제육 백반으로 주문했다

남도 반찬이 맛있다는건 알았지만 제육볶음과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놀랬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감칠맛이 넘치는 제육이었다

 

 

 

 

시간이 되어 퀸청산에 몸을 싣고 청산도로 향했다

앉는 곳과 누울수 있는 곳이 분리되어 있었다

 

 

 

 

 

 

50분이 자나자 청산도에 도착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우리를 픽업하러 마중 나오셨다

마트는 항구가 있는 도청리에만 있다고 하여 잠시 농협마트에 들려 맥주랑 안주거리를 사서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도보로는 35분쯤 걸리는 지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였다

정확한 명칭은 청산리 게스트 하우스다

국내 해외를 통틀어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이다

 

 

 

 

 

 

2인실 단독 방으로 에어컨과 화장실을 보유하고 있어 잠을 자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잠깐 숨을 돌리고 거실로 나와 사장님의 청산도 코스 정보를 귀담아 들었다

지리에서 국화리로 이어지는 단풍길이 멋있다고 해서 오늘은 슬로길 9코스인 단풍길을 가보기로 했다

 

 

 

 

입구를 지키는 순한 강아지가 눈에 보인다

남편은 아직 사회화가 덜되어 뒤편에 있다고 하는데 이 강아지는 너무 순하고 사람을 잘 따랐다

 

 

 

 

마을 입구로 가기 전 게스트하우스 뒤편에 위치한 몽돌해수욕장으로 나가봤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활짝 핀 수국을 보니 남도로 여행 온 실감이 난다

 

 

 

 

 

게스트하우스 앞으로 보이는 해변은 지리해수욕장이다

여긴 이따가 노을을 보기로 하고 마을 초입으로 이동했다

 

 

 

 

 

지리마을로 나오니 소독차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정적을 깨는 소독차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린다

 

 

 

 

김해 김 씨가 많이 산다는 지리마을이다

마을마다 우물을 심벌로 가지고 있는데 옛날엔 물이 귀했으니 우물이 있는 곳에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산도에선 제주도처럼 돌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도 돌이 많은가 보다

 

 

 

 

 

 

이제 슬로길 9코스인 단풍길을 따라 이동했다

왕복 4Km로 걷기에 딱 좋은 코스였다

 

 

 

 

단풍나무가 도로를 따라 펼쳐진 코스로 너무 멋있는 트래킹 코스였다

향나무에서 나는 향기도 나고 조수미처럼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새들이 여기저기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을에 단풍구경 오면 정말 멋있을 장소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11월 중순에 물든다고 하니 고려해 봐야겠다 :)

 

 

 

 

 

 

 

 

지저귀는 새소리를 따라가다 보니 절반을 왔다

바다에는 전복을 양식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좋은 공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벌서 국화리에 도착했다

슬로길 9코스 단풍길 완주했다 :)

다시 왔던 길을 따라 돌아가는데 정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차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참 고요한 동네였다

 

 

 

 

 

 

걷다 보니 어느새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한 지리까지 금방 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봤던 거시기 호프에 전화해서 치킨을 한 마리 주문해서 지리 해변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먹기로 했다

배달은 여유 있을 때만 해주시는 거 같은데 운이 좋았다

노을을 바라보며 먹는 치킨은 정말 꿀맛이었다

 

 

 

 

 

 

 

 

 

청산도가 좋아 4개월째 머물고 계신 분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오셨다

청산도에 온 지 4시간 정도 되었지만 나도 여유가 된다면 4개월째 머물고 싶은 섬이라고 생각된다

밤이 되자 게스트하우스에 빛이 들어왔다

오늘은 피곤하니 밤에 별을 보고 내일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다

달이 밝아 별이 쏟아질 만큼 보이진 않았지만 북두칠성을 또렷하게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밤이 되자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시원해서 에어컨을 굳이 틀지 않아도 되었다

이렇게 기분 좋은 청산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의 청산도가 기대되는 밤이다 :)

 

 

 

 

 

 

 

- 21.06.21 청산도 여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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