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독서

돈키호테 1권 - 세르반테스

728x90
반응형

 

 

돈키호테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삼총사의 달타냥이었다

부끄러움도 잠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돈키호테를 구매했다

일단 1~2권 합쳐 1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께에 놀랐고 무거워서 놀랬다

돈키호테 데 라만차 라는 풀네임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종자인 산초 판사와 돈키호테의 말인 로시난테까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

돈키호테가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 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1600년 소설이지만 독특한 소설 속의 챕터식 구조와 돈키호테의 독특한 성격과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뤄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구나 비유법 또한 고풍스럽고 간결한 문체를 쓰고 있어 오늘날 독특하고 다양한 소설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책을 넘기고 놀란것은 작가의 평만 거의 70페이지 분량이어서 당황한 기억이 있었고 돈키호테는 풍차랑 싸운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이건 한 부분에 불과했다

양 떼에 달려들기도 하고 죄수들을 풀어주기도 하고 놋그릇을 투구라고 우기는 등 아주 난감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돈키호테는 지금으로치면 조현병 환자라고 생각한다

편력기사 책에 푹 빠져 환상 속에서 본인만의 생각에 갇혀 사는 인물이었고 산초 판사는 돈키호테에 비해 이성적이지만 말미로 갈수록 탐욕에 물들어 돈키호테 못지않은 자신만의 환상에 갇힌 인물이 되어 버렸다

조현병이란 표현이 과했다면 돈키호테를 순화해 표현하면 슬픈 몰골의 기사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돈키호테 책의 절반은 돈키호테가 아닌 다른 이들의 이야기였지만 이러한 구성도 신선했고 돈키호테와 산초의 케미가 이 소설의 꽃이라고 생각된다

다음엔 삼총사를 읽어 봐야 겠다 :)

 

 

 

 

 

 

 

- 23.08.13 돈키호테를 읽고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