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에 대학원 선배님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로버트 새폴스키, 행동
Robert Morris Sapolsky, behave
이 책을 처음 받고 놀란 이유는 무려 천 페이지가 넘는 책으로 무게도 무겁고 가격도 비싼 책이었기 때문이다
나름 두껍기로 소문난 사피엔스, 코스모스, 총균쇠 등을 읽었기 때문에 이 책도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보여 선물로 주셨다고 한다 :)
책을 받고 1년 걸리겠는데요?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각난다
1년 까진 아니지만 거의 11개월 끝에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인간이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서 연구한 책으로 뇌에 집중되어 있다
신경계통과 뇌 분야의 달인이 10년 넘게 집필한 책이라고 하니 전공 서적의 압축판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반에는 유전자를 비롯해서 뇌가 발달하는 영유아기 시절까지 연구 결과물로 설명하고 있다
부모 중에 특히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와 좋은 유전자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부자들끼리 어울려 살아야 되는 다소 불편한 이유를 연구 결과물로 말하고 있다
읽다 보니 초반엔 영유아기의 아이를 가진 부모가 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말미로 갈수록 그냥 성인이라면 한 번쯤 봐야 될 책으로 생각되었다
책의 내용이 많다보니 흥미, 지루, 신선, 뭔 소리?를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다 :)
다소 어려운 용어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흘리듯 읽었다
연구 결과물이 전부 다 맞지는 않겠지만 불편한 진실들을 접할 수 있었고 다소 재밌는 사실들도 접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맞는 소리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결국 다자인성으로 인해 벌어진다가 팩트였다
어떤 한 요소가 아닌 다양한 요소가 중첩되고 결합되어 발생한다는 요지로 이해했다
과학 중에서도 뇌 과학이 발전하면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내면의 힘을 알게 되는 점은 고무적이라 생각된다
불과 500년 전에는 지금의 뇌전증 질병이 악마가 씌어서 발생되는 거라 여기며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
마가복음에 나온 기록만 가지고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지만 과거엔 다들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현대로 치면 조현병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100년 뒤 미래의 사람들은 2000년대를 산 사람들이 대하는 조현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까?
이마엽 겉질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고 이 부분이 미 성숙한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경감해 주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여기서 조금이라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청소년들이 이마엽 겉질이 덜 발달했다고 해서 충동적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다인자성 영향 때문인데 이는 0세부터 학습한 뇌의 영향으로 광범위한 인자들의 복합적 영향이기 때문에 복잡하다
마지막으로 느낀점은 다양성과 끼리끼리 법칙 그리고 경험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선물로 주신 선배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 25.02.23 행동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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