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의 돼지갈비 단골 가게에 방문했다
단연코 이 집이 가장 맛있다고 해서 방문 전부터 설레었다
뚝섬일호돼지갈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늦은 저녁임에도 단골로 보이는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단골집답게 돼지고기 오마카세 수준으로 주문했다
맛있는 부위 주세요 하면 알아서 척척 가져다주신다
1960년부터 내공을 이어온 가게다
가게에 경마장 관련된 사진이 많은데 경마장 앞에서부터 영업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기본찬 등장
직접 담근 깍두기가 엄청 맛있다
먼저 생갈빗살이 나왔다
내 고기 인생이 수십 년인데 이런 비주얼은 처음 본다
먼저 갈비 옆에 붙어 있는 부위 먼저 구워 주셨다
숯불임에도 타지 않게 잘 구워주신다
육즙이 꽉 잡힌 신선한 고기 맛이다
이건 뭐 소주를 부르는 맛인데 아직 맛있어하기엔 이르다고 하신다 :)
칼칼하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나와 놀란 가슴을 더 놀라게 하고 있다 :)
된장찌개의 깊은 맛 또한 따봉이다
갈빗대를 분리하고 본격적으로 구워주셨다
거의 해체쇼 수준이다
육질 자체가 아주 신선해 보인다
이 갈빗살은 비주얼도 남달랐고 윤기부터 달랐다
약간 선홍빛이 돌 무렵 한 점을 먹었는데 OMG 수준이다
왜 형님이 이 집이 최고라고 했는지 알 거 같은 맛이다
따봉이다!!
이어서 양념 갈비가 나왔다
양념을 살짝 입은 갈비다
간장 옷을 살짝 입은 갈비지만 감칠맛이 장난 아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사장님께서 주신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이어서 통 갈매기살이 나왔다
이렇게 통통한 갈매기살은 처음 본다
갈매기살을 통째로 구우면 풍선 부풀듯이 부풀어 오른다
내가 지금까지 먹은 갈매기살은 무엇인가?
특유의 갈매기살 육즙과 향이 입안을 감돈다
너무 맛있다 +_+
마지막으로 메뉴에 없는 탕이 나왔다
된장에 대파가 잔뜩 들어갔고 업진살이 듬뿍 들어간 탕이다
경마장 사람들이 자주 먹던 탕이라고 한다
특제 소스에 대파와 업진살을 올려 먹으면 끝났다
와~ 이거 물건이다
살다 살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나름 먹부심이 있었는데 이런 것도 모르고 먹부심을 부린 내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
탕도 대파가 우려 나와 깊은 맛이 철철 넘치는데 여기에 라면 사리까지 넣어 먹으면 게임 끝이다
끝난 줄 알았던 게임의 보나스 판이다
밥까지 넣어 된장죽처럼 먹으면 진짜 게임 끝이다 :)
배가 부르지만 술술 들어가는 맛이다
약 두어 시간 후
완전 맛있게 잘 먹고 간다
여긴 고기 좋아하는 지인들과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치는?
- 25.04.12 뚝섬일호돼지갈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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