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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아시아

일본 도쿄, 세키구치 대성당 그리고 쿠사마 야요이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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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이 시작되었다
와꼬의 건축 기행 컨셉과 도쿄의 시장 조사 트렌드가 결합된 주제로 여행은 시작되었다
새벽에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에 6시에 도착했다
근 7년 만에 김포공항 방문인데 입구에 있던 커다란 도자기가 없어졌다
줄은 길지만 생각보다 금방 빠졌다
 

 
 
 
대기실에서 30여분 대기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
ANA 항공은 처음이다
기내식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
닭고기 카레를 비롯해 샐러드와 빵과 후식까지 완벽했다
 

 

 
 
 
하네다 공항의 비행기에서 좌측에 앉으면 후지산을 볼 수 있다는 소릴 들었다
마침내 자리는 좌측 창가를 볼 수 있는 가운데 자리였다
시즈오카 근처에 도착하니 저 멀리서 우뚝 솟은 산이 보인다
꼭대기가 눈으로 덮인 후지산이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 절차를 마치고 숙소로 정한 롯폰기로 향했다
수이카 카드를 사려고 했지만 지하철 역에선 팔지 않는다고 한다
520엔 티켓을 끊고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했다
도쿄에 온 지 7년이 지났다니 세월이 믿어지지 않는다
 

 

 
 
 
롯폰기에 도착했다
롯폰기 역 바로 앞에 위치한 APA 호텔은 위치가 매우 좋다
와꼬의 선택은 탁월했다 :)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짐만 맡기고 세키구치 대성당으로 향했다
 

 
 
 
세키구치 대성당은 도쿄 분쿄구에 위치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세키구치 대성당 주변에 있는 장어를 잘하는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빕구르망에 오른 가게라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고민했지만 다행히도 테이블이 하나 남아있었다
우나기하시모토(うなぎはし本)라는 가게로 물가 주변에 위치해 있다
 

 

 
 
 
180년 가게를 이어 온 장어 가게라니 놀랍다
상을 당한 단체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장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상에 대한 의복 문화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남녀 모두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다
녹진한 맛차를 마시며 기다렸다
 

 
 
 
장어덮밥 등장
나는 상급을 주문했고 와꼬는 보통을 주문했는데 장어의 크기 차이로 보인다
일단 뚜껑을 연 순간 장어의 비주얼과 향에 박수를 보냈다
지금까지 먹은 장어 중에 가장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간장 소스가 기가 막혔다
장어 밑에 깔린 밥도 간장 소스를 기가 막히게 잘 맞춰 밸런스를 잘 잡았다
180년 내공을 충분히 느낀 장어덮밥이었다
* 이곳은 나중에 맛본집 카테고리에서 자세히 다뤄보겠다
 

 

 

 
 
 
맛있는 점심을 먹으니 힘이 난다
도보로 십분 정도 걸어 세키구치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세키구치 대성당의 첫 느낌은 천사의 날개였다
햇빛이 반사돼서 눈이 부신 모습에 매료되었다
일본에서 프리츠커상을 최초로 수상한 단게 겐조의 작품이다
 

 

 
 
 
일본에는 천주교 신도들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
한인 성당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다른 각도에서 성당을 바라봤다
건축은 예술이다는 말에 공감되는 건물이다
개인적으로 타다오 형님을 좋아하지만 겐조 이분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
 

 

 

 
 
 
이날에 미사는 없어 내부엔 한두 명의 사람들만 있었다
내부의 모습은 반지의 제왕에 나올법한 오래된 웅장함이 느껴졌다
뒤편에 위치한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에서 울려 퍼지는 찬송가 소리를 듣고 싶다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밖으로 나왔다
 

 

 
 
 
야외에도 기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마도 최초의 신부님으로 보이는 분의 동상도 만날 수 있다
 

 

 
 
 
세키구치 대성당을 뒤로하며 마지막 사진을 남겼다
다음에 오르간 소리를 들으러 꼭 다시 와야겠다
 

 

 
 
 
쿠사마 야요이 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세키구치 대성당에서 도보로 대략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는 길에 신나 보이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귀가하는 어린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집집마다 꽃이 핀 푸른 나무들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진다
언덕에서 놀이터로 내려가는 길이 재밌게 설계되었다
세 가지 루트가 있는데 빨리 갈 수 있는 계단과 완만한 계단 그리고 미끄럼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미끄럼틀 길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완만한 길로 내려왔다
 

 

 

 
 
 
화장실도 갈 겸 놀이터에서 잠시 쉬다 갔다
그네를 신나게 타는 와꼬 :)
오래돼 보이는 공공 화장실에 나무를 덧데어 디자인적으로 세련되게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건축의 힘이 느껴진다
 

 

 
 
 
쿠사마 야요이 뮤지엄을 4시로 예약했는데 약 30분 일찍 도착했다
근처에 초콜릿 연구소가 보여 들어갔다
초콜릿 연구에 진심인 사장님을 만났다
아시아에서 실버 상을 수상한 초콜릿을 맛을 보니 밸런스가 완벽해서 선물용으로 구매했다
카카오 100퍼센트 순도도 맛봤는데 신기하게도 쓴 맛만 나는게 있고 쓰면서 신맛이 나는 것도 있었다
잠시나마 초콜릿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 이곳도 나중에 맛본집 카테고리에서 다뤄보겠다
 

 

 

 

 
 
 
음료도 구매할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단 열매로 만든 주스와 두유가 첨가된 초콜릿 음료를 구매했다
근처 놀이터에 앉아 음미했다
음 내 스타일은 아니다 :)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쉬다 보니 뮤지엄 입장 시간이 다가왔다
 

 

 

 
 
 
쿠사마 야요이 뮤지엄에 도착
야요이 쿠사마인가? 쿠사마 야요이인가?
화이트 톤의 건물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1층부터 5층까지 있는데 4~5층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못 찍게 하는 부분은 매우 아쉽다
 

 

 
 
 
계단을 올라가며 볼 수 있고 내려올 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오면 된다
엘베를 타고 올라가도 되지만 계단이 좁아서 그런지 내려올 순 없고 올라가는 것만 허용되고 있다
2~3층엔 성에 대한 표현과 그림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매력적인 그림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4층 디스플레이 전시에서 만난 쿠사마 야요이 누님
자살에 대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노래를 그리 잘하시진 못한다 :)
 

 

 
 
 
노래를 한번 들어 보자 :)
 

 
 
 
5층에서 그 유명한 노란 호박을 만날 수 있다
나오시마에도 있는 그 호박이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도 노란 호박이 있다
이 호박은 2024년에 만드셨나 보다
크고 작은 규칙적인 배열의 검은 원들의 디테일하고 정교함의 조화가 그저 멋지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5층에서 바라본 도쿄의 나른한 모습이다
해가 지려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미술관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인데 밤에 보면 이 동네의 등대처럼 밝게 빛나는 모습이다
 

 

https://www.kanko-shinjuku.jp.k.xm.hp.transer.com/spot/c002/article_1804.html

 
 
 
뮤지엄과 작별하고 롯폰기로 이동했다
근처 지하철역에서 드디어 교통카드를 발급받았다
수이카가 아닌 파스모 카드다
내 이름도 새겨서 주신다
이제 현지인처럼 지하철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
 

 
 
 
숙소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와꼬가 추천한 부드러운 닭가슴을 맛있게 튀긴 이마카츠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5분 거리라 망설임 없이 이동했다
맛집인지 손님들이 많았는데 7할은 한국 사람들로 보인다 :)
1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와꼬는 닭가슴살 카츠를 나는 모둠카츠를 선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메뉴가 나왔다
닭가슴살 카츠는 베스트 메뉴답게 부드러움이 장난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만한 맛과 부드러움이다 :)
모둠카츠 구성도 알차고 뭐니 뭐니 해도 촉촉한 쌀밥이 아주 맛있고 죽순으로 만든 반찬이 감칠맛이 기가 막혔다
* 이곳도 나중에 맛본집 카테고리에서 자세히 다뤄보겠다
 

 

 

 
 
 
맛있게 먹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저 멀리 도쿄타워가 보인다
내가 알던 주홍빛이 아닌 알록달록한 색을 입고 있다
 

 
 
 
맥주 한잔에 꼬치를 즐기러 근처 이자카야에 들어갔다
분위기 좋다
일본 선술집답게 히비키와 야마자키가 눈에 들어온다
 

 

 
 
 
생맥주 한잔 즐기러 왔으니 산토리 생맥주 한잔을 시원하게 마셨다
역시 생맥주는 일본이 진리다 :)
꼬치를 비롯해 나온 안주들이 모두 맛있다
소량으로 나와서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문화가 좋다
 

 

 

 

 
 
 
맥주 한잔을 즐기고 숙소 앞 편의점 구경을 갔다
역시 편의점 강국답게 맛있어 보이는 즉석식품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최대한 절제하고 즐겨 먹는 푸딩과 레몬주스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알찬 오늘의 여행은 마무리되었다
 

 
 
 
 
 
 
 
- 25.02.28 도쿄 여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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