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이곳을 발견했다
자주 가던 카페 맞은편에 새롭게 개장한 곳으로 보인다
신종식 x KAVOD 콜라보로 숨겨진 여정이란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종식, The Hidden Ininerary (숨겨진 여정)
지하 입구로 들어가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처음에 멋 모르고 방문했고 3일 뒤에 도슨트를 들으며 관람했다

입장은 무료였고 도슨트를 들으며 와인도 한잔 즐길 수 있는 타임은 사전 등록으로 가능하다


지하 공간은 생각보다 컸다
밝은 물감 톤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만났다
신종식 작가를 찾아보니 홍대 교수님이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작품을 관람하니 도움이 많이 된다
처음에 멋 모르고 왔다가 내 맘대로 해석했는데 작가의 의도와 다른 부분이 많았다 :)

신종식, 월광
늑대인 줄 알았는데 부엉이였고 부엉이 형상이 고요함과 무의식을 암시한다고 한다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신종식, 파노라마
가로 비율을 고려하여 고대 시대의 건물들로 시작해서 바다와 하늘을 차곡차곡 쌓아 표현한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무한한 공간까지 척척 쌓아 올린 모습이다

신종식, 천사들의 도시
문명의 흔적을 품고 있는 도시로 천사가 곳곳에 자리 잡은 평화로운 도시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정 가운데는 바벨탑이라고 느껴졌고 인간의 욕심으로 뒷부분이 무너진 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의도와는 정 반대였다
일단 점토 하나하나 배열한 정성에 박수를 보낸다
천사도 보이지만 트로이 목마도 보였고 산토리니 건물도 더러 보이고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스컬 오브 킹 시리즈 작품이다
모두 다른 피어싱 소재를 이용했고 관람객 각자의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이라고 한다
뒤에 있는 와인은 엄선된 와인을 선별해 보관했다고 한다
부루탈 와인으로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필터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와인이라고 한다


신종식, 세상의 마을들
우주의 괘도처럼 표현한 것은 별자리를 통해 시간을 암시한다고 한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라고 한다

신종식, 세상의 마을들 - 푸른 도시
중앙 상단에 반짝이는 금별은 여행자의 이정표라고 한다
그림의 모티브가 되는 구체적인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고 건물들은 여행하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건물들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을 보고 관람객들의 자유로운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푸린 도시가 묘하게 느껴졌다

신종식, 황금삼엽충
작품 제목이 독특했다
상단에 있는 황금색이 삼엽충이었다
밀도 높은 질감을 통해 관람객마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검과 회오리바람 그리고 삼엽충 난해하지만 각자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거 같다 :)

열심히 그림을 해석하고 있는 와꼬

이 작품은 도슨트 설명이 없었다
무너진 외곽 위로 전시된 그림 그리고 트로이 목마
뭔가 퍼즐처럼 하나씩 연관된 걸로 보인다

신종식, 붉은 성
도시의 끊임없는 변화와 생동감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해하려고 열심히 봤는데 다소 어려운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불타고 있는 성과 도시처럼 느껴져 데스트로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신종식, 목마와 성
굵은 선에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붉은 성과 나란히 있는 작품으로 두 개의 그림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도슨트가 끝나고 와인을 한잔 마실 수 있다






전시는 지하 2층으로 이어진다
으슥한 공간으로 내려가면 실제 금속 공장에서 사용된 기계들을 만날 수 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이라고 했다
기계 위에 매달아 논 북어 발견 !!



신종식, 종이 물고기
물고기는 복잡한 세상 속의 살아가는 자유로운 상징성을 표현한다고 한다
다소 각박한 세상 속에 선이 뚜렷한 밝은 물고기가 자유롭게 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신종식, 물고기 & 오렌지잎
신종식, 흐린 밤
두 개의 작품은 작가가 해소 전시장을 보고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푸른 색채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고 물고기도 배치하며 관람객의 상상을 자유롭게 이끌도록 의도했다고 한다

신종식, 세상의 마을들
나침반은 항로를 나타내며 상상 속 여정을 표현했고 무한한 가능성 오픈한 작품이라고 했다
고 지도에서 주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고 탐험의 욕구가 생기는 듯한 작품으로 느껴졌다

신종식, 사랑의 성
밀랍을 겹겹이 쌓아 질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독특했다
밀랍화 기법이라고 하는데 따뜻한 질감이 느껴졌다
원래 있던 기계를 사용해 작품을 매달았는데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매개체를 의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신종식, 피라미드
고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삼은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었다
작가가 이집트에 방문해서 느낀 점을 작품에 녹아 냈다고 한다

신종식, 성과 우주2
가운데 보이는 성과 우주 작품은 끈임 없는 확장을 유도한 작품이라고 한다
도시 위로 보이는 하늘과 붉은 공간을 넘어선 푸른 영역이 우주로 보였다
위층에서도 본 작품처럼 가로 배열을 바탕으로 층층이 쌓은 듯한 표현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감상하는 와꼬
도슨트의 설명이 없었다면 정 반대의 해석을 할 뻔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작가의 의도라고 느껴졌다

지하에도 바벨탑 같은 전시가 있는데 바벨탑 위치에 황금 트로이 목마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부분은 도슨트 설명이 없었어서 물어보질 못했다
바벨탑 자리에 우뚝 솟은 황금 목마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어떤 변화를 말하고자 하는지 궁금했다
궁금증은 뒤로하고 첨성대를 발견해서 기뻤다 :)


도슨트가 끝나고 와인을 한 잔 즐겼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만든 헤븐 앤 헬이라는 와인이었다
약 8만원으로 중고가의 가격대의 와인이었다
피니시에서 육포의 향이 스윽하고 스치는게 라가불린 16 위스키가 연상되는 맛이었다

맛있는 와인도 먹고 레이저 쇼도 감상했다
도슨트 설명을 듣고 작품을 천천히 관람하면 적어도 한 시간은 소요된다
전시회에 두 번 왔더니 작품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왕 보러 간다면 도슨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재밌는 구경 잘하고 간다
위치는?
- 25.05.06 신종식 숨겨진 여정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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