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처음 방문이다
오가며 봤지만 높이 솓은 지붕이 국립민속박물관인지 처음 알았다


특별 전시실에서 꼭두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목각 인형을 만날 수 있다


목각인형은 지금으로 치면 피규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건담과 스톰트루퍼를 모으듯 옛날에도 다양한 피규어를 만들고 소장했나 보다
만드는 거에서 그치지 않고 정교하게 칠한 완성도 높은 다양한 과거의 피규어를 만나볼 수 있다




시종 꼭두
망자를 돌봐주고 시중을 들어주는 용도의 목각 인형들도 있다



다른 나라의 목각인형들로 보인다
불교과 멕시코 쪽의 모습이 연상된다


저승 사자 느낌의 목각 인형들
말없이 묵묵한 표정의 모습도 있지만 친근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닭인지 용인지 꿩인지 모르겠지만 조류의 목각 인형도 만날 수 있다

모든 꼭두들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꼭두 전시를 뒤로하고 2025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시실로 들어갔다
뱀이 총명하다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이 안 가는 동물 중에 하나다 :)
공포의 상징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듯싶다
세계의 뱀 퇴치 풍속도 상당히 많다

그래도 우리 십이지신 중에 하나로 뱀의 위상은 확고하다 :)


상설 전시관에서도 많은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복을 비롯해서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게가 눈에 띈다
어릴 적 지게를 본 적도 있고 메 본 적도 있다
중심 잡고 걷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조선의 상징 달 항아리
임진왜란 이후 급조로 만들다 보니 울퉁불퉁 모양새가 볼품없고 단조롭지만 이 또한 문화의 일부라 생각한다


부채는 예나 지금이나 많이 쓰이고 있다
옛날에도 멋진 그림이 그려진 부채는 명품 중에 명품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모자의 나라답게
살짝 의아했지만 생각해 보면 옛 모습에서 모자를 쓴 조상들의 모습을 많이 만났던거 같다
모자의 종류도 많고 모자의 나라가 맞아 보인다 :)





병풍은 어릴 적 할머니 방에 항상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실크로 짜인 상당한 고급의 병풍이었다
갑자기 병풍의 소재파악이 궁금해졌다 :)

윷놀이 판
현대의 윷판과 특별한 점은 없지만 놀이는 앞으로도 계속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랑이
호랑이는 조선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지만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는 귀여움이 묻어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모습은 대부분 이렇게 생겼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무로 만든 소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사계절을 지내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여름과 겨울이 인상적이다
죽부인과 퇴침이라 불렸던 베개는 나도 사용해 본 기억이 있다
죽부인을 가만히 껴 앉고 있으면 잠이 솔솔 오고 팔다리에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 :)

여름의 모습
옛날 우비를 도롱이라 불렀는데 같은데 이건 거의 조선시대로 올라가야 만났을 수 있어 보인다
파란 비닐우산은 써 본 기억이 있다
왜 파란 비닐우산이었는지 몰라도 잘 찢어졌던 기억이 있다


가을 하면 곡식을 수확하는 느낌이 강해 보인다
그래서 전시된 절구
어릴 적 뒷마당에 돌절구가 있었고 직접 고추장도 만들었던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바다의 상징적 옷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해녀의 여름과 겨울의 옷이다


겨울의 모습이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생각나고 팽이와 연날리기를 했던 기억이 스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연은 왜 겨울에만 날렸는지 의문이다




이렇게 민속박물관을 천천히 돌아보면 두시간 정도 필요해 보인다
상설도 있지만 특별전시도 열리고 있으니 1년에 한 번 정도는 와서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멋진 문구처럼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풍습과 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특정 범위 안에서 발전되고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눈발이 강하게 내림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하르방을 마지막으로 재밌는 구경을 마무리하고 간다
또 올게~

위치는?
- 25.01.27 국립민속박물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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