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를 하기전까지는 전공 서적을 제외한 책은 거의 본적이 없다
안철수연구소 재직시절에 두달에 한권씩 책을 공짜로 나눠줬고 그에 대한 감상문을 쓴 기억이 거의 전부였다
그 책은 대부분 자기계발 관련 서적으로 뭔가 재미로 본 책도 아니고 타의로 보다보니 기억에 남는책은 거의 없는거 같다
하지만 그 부분이 밑거름이 되었을수도 있다, 요 근래 3년동안 읽은책이 거의 40권에 육박하는데 이는 장족의 발전이 아닐수 없다 :)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이 묶이다보니 저녁에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번주에 선택한 책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라는 책이었다
서점에서 앞쪽을 몇장 읽었는데 와~ 이분의 필력이 장난 아님을 느끼고 바로 구매한 책이다, 와꼬도 인정한 부분이다
공항에서 입국 거절을 당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현금과 신용카드의 표현력을 보고 바로 집어든 책이라 할 수 있다 ㅋㅋ
김영하 작가는 알쓸신잡에 나와서 알게된 분인데 책에 문외한이다 보니 TV를 보기전까진 이분이 유명한 작가인지도 몰랐다, 그냥 나영석PD가 추천한 작가라면 유명한 분이겠지 정도였는데 책 몇쪽 읽어보고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알쓸신잡으로 알게 되었던 정재승 박사의 열두발자국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회사에서 초청해서 박사님을 직접 보고 만나고 싸인까지 받아서 더 재밌게 읽을려고 노력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행의 의미와 표현력에 대해 뭔가 새로운 언어적 지식을 얻게된 기분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타 책의 지식들을 간략하게 표현해줘서 뭔가 어렴풋이 알았던 인물들이나 내용들에 대한 인지력이 증가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뇌리 어딘가에 떠돌던 지식들이 인지영역에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나에게 여행의 참된 의미를 전달해준 사람은 바로 동반자인 와꼬다, 나를 위해 기꺼이 가본 도시였던 파리를 또 갔으니 말 다했다
책처럼 여행을 하면서 느낀점 중에 공감되는 부분은 바로 여행객의 낮은 자세였다
관광객이 아닌 여행객이 되고자 조심하기도 하고 노력아닌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맞고 틀림을 떠나 나는 이게 편한거 같다, 흐트러트리지 않고 잠시 머물고 생각하고 떠나는 그런 마음가짐
오디세우스가 키클롭스에 행했던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여행객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재밌게 읽다보니 나도 내 뇌가 더 늙기전에 여행에서 느꼈던 기분들과 일지를 떠올려서 나만의 책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하 작가의 다른책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20.03.11 여행의 이유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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