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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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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 문정희 작년 봄 대학원 특강을 계기로 처음 뵈었던 기억이 있다싸인까지 해주신 책을 선물로 받고 거실 한편에 두고 틈틈이 읽었다 문정희 시인, 응 제목이 응이다영어로 예스인데 긍정적 단어를 제목으로 선택하셨다고 생각된다시는 네 단락으로 나뉘는데 본인에 대해 거침없이 시로 녹여냈다고 생각한다지금이 아닌 과거에 이런 시를 썼다니 신 여성의 선구자가 아닐까 생각했다그로 인한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들, 여성으로서 느낀 불 합리화 등을 시로 표현하셨다고 생각한다메타포와 같은 부드러운 표현도 있지만 과감 없이 적나라하게 표현한 부분도 좋았다시를 통해 그 시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고 생각한다시집을 진작에 읽었더라면 특강 시간에 궁금증을 물어봤을 텐데 아쉽지만 이게 시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궁금증 그리..
찬란한 멸종 - 이정모 이정모 관장님에게 싸인이 담긴 책을 선물로 받았다휴일을 맞아 1챕터만 보려고 했는데 이틀 만에 다 읽었다그만큼 지구의 역사를 재밌고 쉽게 표현했다 이정모, 찬란한 멸종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지구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지구의 나이 46억살 중에 대 멸종이 이뤄진 시기를 중점적으로 설명한다특히 그 시대에 산 생명체로 빙의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기가 막힌 명 설명이다 :)호모사피엔스의 시간이 지구 나이로 볼 때 고작 5초밖에 안된다니 놀라우면서 이 5초 중에 0.1초 사이에 지구의 온도를 올인 장본인이 되었다는 점에 후회하게 된다공룡이 멸종된 줄 알았는데 날아다니는 새가 공룡의 유전자란 얘기도 새롭게 알았고 상어의 적응력을 보며 감탄했다멸종은 다른 종에겐 ..
떨림과 울림 - 김상욱 예전부터 이분의 책이 읽고 싶었는데 마침 서점에 갈 일이 생겨 여러 권 중에 이 책을 픽업했다아마도 알쓸신잡에 나왔을 때 물리에 대해 말씀을 잘하셔서 마음 속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김상욱, 떨림과 울림 개인적으로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갑자기 우주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던 시기가 있었다천문학과의 안테나도 구경가보고 이석영 교수님의 강의도 듣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이런 경험과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2를 배웠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던 코스모스는 강한 뺨따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다른 우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우주를 더 잘 알기 위해선 수학과 물리의 지식이 수반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물질들에 대한 설명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수학과 물리를 바탕으로 원자를 넘어 쿼크 까지 내..
우리 역사의 철학적 쟁점 - 이승종 철학의 길에서 잠시 언급된 우리 역사에 대한 철학적 쟁점에 대해 자세히 읽어 보았다우리 역사라 생각하니 생각을 많이 하며 읽은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승종, 우리 역사의 철학적 쟁점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지만 뎁스 있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내가 아는 수준은 상식을 조금 더 아는 수준이었다이 책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조선까지 끌고 올라간다고조선의 원래 이름은 조선이다조선 왕조 500년과 혼동되지 않게 하기 위해 옛 고를 붙여 고조선이라 부른다고조선 하면 아사달에 도읍을 세운 단군왕검이 생각나고 그의 아버지인 환웅과 마늘 먹고 사람이 된 엄마 웅녀가 생각난다그리고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 이게 전부다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기록되기 때문에 왜곡도 많고 소실된 자료도 많겠지만 우리의 뿌리를 아는 건 ..
철학의 길 - 이승종, 윤유석 한 학기 동안 배운 책을 완독 했다 이승종, 윤유석 - 철학의 길부제, 대화의 해석학을 향해서 철저한 대화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수업이라 인상이 많이 남는다철학의 길은 교수님의 집필한 저서의 생각을 축약해서 담은 집합책이라고 생각된다영미철학, 대륙철학, 비교철학, 한국철학, 역사철학, 동양철학, 자연주의 등 많은 주제를 담고 있다교수님이 가장 많이 언급한 비트겐슈타인과 데리다도 자주 등장한다이 책을 계기로 지금 두 권을 더 사서 읽은 것도 읽고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있다동아시아 관점으로 쓴 책은 추가로 사서 읽고 싶을 정도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강의 시간에도 질문을 여러 번 했던거 같은데 잘하면 내 질문도 나중에 교수님 책에 올라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그 질문이 지금 생각해 보면 무지했던거 같아 부..
파우스트 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말로만 듣던 파우스트를 드디어 읽었다대학원에서 교양 과목으로 서양 문학의 괴테에 대해 배우고 있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이어 세 번째 괴테 작품을 읽었다아직 1권만 읽고 2권을 보는 중이지만 까먹기 전에 간략히 기록해 보고자 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케, 파우스트 1 파우스트 하면 들어만 봤을 뿐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작품이었다1권을 읽어 보니 파우스트가 박사의 이름이고 신과 악마가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하는 이야기였다신은 파우스트를 신뢰했고 악마는 파우스트를 충분히 타락시킬 수 있다고 믿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중간중간 괴테의 시에서 본 내용들도 등장한다1권을 볼 때 파우스트는 악마의 꾐에 넘어가 타락하는 것으로 보인다본인은 후회도 하고 악마를 멀리하려 하지만 결국 악마와 여..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권에 이어 2권을 읽었다 요한 볼프강 폰 괴케,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 2권은 1권에서 다소 의아했던 장면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다 초반에 등장한 어느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을 제외하면 1권 보단 수월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성장기라고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로 주인공이 부러웠다 맘만 먹으면 아름다운 여성들과 사귈 수 있고 무엇을 하더라도 경험치가 되어 결국 좋은 결과로 다가온다 중간중간 사건사고들이 있긴 하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다 한때 K-드라마에서 김치 싸다구가 유행을 하고 막장 드라마가 유행을 한 시절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 소설이 막장 드라마의 원조격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등장인물이 거의 다 복선 형태로 드러나고 억지로 끼어 맞춰지는 경향도 있지만 1..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 문학의 두 번째 소설을 읽었다 총 8권으로 구성된 소설인데 1편에 소개된 5권까지 읽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절은 베르테르에 이어 이번 소설은 읽기가 더 어려웠다 일단 두껍고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다 극단과 관련된 일과 여정을 떠나다 보니 많을 수밖에 없지만 이름도 길어서 헷갈린다 주인공 빌헬름은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 사이의 충돌은 요즘 세상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본인이 하고 싶어하고 잘하는 것을 알아가는 와중에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교재 하는 걸 보면 능력자 같기도 했다 :) 요즘 시대로 보면 집안은 좋은 편이고 돈 걱정 안하고 하고 싶어 하는 걸 할 수 있고 워킹홀리데이의 길에 오르며 인생을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