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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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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 롭 무어 독서 모임에서 추천받은 레버리지 책을 읽었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 묵직했으나 글씨가 커서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롭 무어, 레버리지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레버리지 제목만 보고 주식 용어처럼 빌려서 큰 수익을 내는 비법에 대한 설명일 줄 알았으니 나의 큰 착오였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시간이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지만 활용법은 제각각이다 이 책은 나의 시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결국 금전적 또는 쓸데없는 걸 하지 않음으로 개인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부분들이 보였다 지금 이렇게 기록을 하는 시간도 시간적 레버리지로써 고민을 하게 만들었지만 좋아서 하는 것인지 쓸데없는 것인지 비교를 했을 때 전반적으로 이건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알쓸신잡을 보고 심채경 박사님을 알게 되었다 최근 코스모스 책을 계기로 고딩시절 이후 침전물로 남아있던 지구과학2 시간 때 배운 내용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빛의 속도 그리고 광년의 계산 자전과 공전과 행성과 위성 등등 머릿속에 그 시절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암튼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다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카페에 가서 책을 펼치고 주르륵 읽어 나갔다 박사님이 천문학자가 되는 과정에 대한 에세이 형태라 코스모스처럼 검색해 가며 읽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요즘 대학원을 다니며 느끼지만 석박사님들이 멋지게 느껴진다 뭐랄까 주위 유혹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분들이랄까? 심채경 박사님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천문학자이고 최근 달탐사 일원으로..
돈키호테 1권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삼총사의 달타냥이었다 부끄러움도 잠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돈키호테를 구매했다 일단 1~2권 합쳐 1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께에 놀랐고 무거워서 놀랬다 돈키호테 데 라만차 라는 풀네임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종자인 산초 판사와 돈키호테의 말인 로시난테까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 돈키호테가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 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1600년 소설이지만 독특한 소설 속의 챕터식 구조와 돈키호테의 독특한 성격과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뤄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구나 비유법 또한 고풍스럽고 간결한 문체를 쓰고 있어 오늘날 독특하고 다양한 소설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책을 넘기고 놀란것은 작가..
스토너(Stoner) - 존 윌리엄스 독서모임에서 스토너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소설책은 아직 나에겐 마음의 벽이 있어 망설였지만 일단 사고 봤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일단 책이 노란 표지에 이쁘게 생겼고 손에 착 감기는 사이즈여서 첫인상은 좋았다 :) 이 책은 1965년에 나왔는데 거의 50년이 지나서야 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전파되게 되었다고 한다 스토너는 책의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이름이다 책을 읽는 동안 스토너라는 인물이 실존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디테일하게 잘 쓴 소설이었다 스토너는 인내심의 끝판왕 그리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성격과 져주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보통적인 삶을 대변해 주는 인물이라고 생각되었다 학교에서도 연예에서도 뭐 하나 특출 나거나 뛰어나지 않지만 권력자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지만..
호퍼 A-Z - 얼프 퀴스터 지난번 호퍼 작품을 보러 갔다가 책을 한 권 사왔다 작품을 감상하면 사진을 보며 기억을 하는데 최근 들어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전시들이 많은거 같다 그래서 기억에 남기고자 책을 샀던거 같다 호퍼 HOPPER A-Z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에드워드 호퍼의 삶과 작품을 A to Z 까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키워드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알파벳으로 설명하다 보니 어떤 단어의 장은 빈약한 부분도 있었고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알파벳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없는 작품의 설명도 있어 호퍼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다 원작이 주는 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호퍼의 삶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었고 이 책을 본 다음 작품을 감상했더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거..
중국사상과 죽음 이데올로기 - 정진배 정진배 교수님의 또 다른 저서를 읽어 보았다 지난번 읽었던 「장자, 순간 속 영원」 의 내용을 포괄하는 방대한 책이었다 중국사상과 죽음 이데올로기 : 나는 존재하는가 죽음에 관한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강의 시간에 들었던 장자, 중용, 원각경에 대한 내용이 있어 어렵지만 강의 시간을 떠올리며 생각해 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성경책과 유교, 불교, 도가에서 죽음과 삶에 대해 많은 함의적 표현이 나오지만 죽음은 이것이다 라고 단정 짓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거짓이 되는거 같다 그래서 함의적 표현이 대세인거 같기도 한데 시작과 끝이라는 인간의 지시적 언어로 인해 망상이 존재하는 한 결론을 내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다 죽음으로 새로운 생명이 나오는 이치라는 표현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죽음이란 인간이 만들..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 데뷔 10년 이하의 중단편 소설 중에 수상한 작품을 모은 책이었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총 6편의 수상한 작품을 읽었다 대상을 수상한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이 처음 등장하는데 소설에 문외한인 나는 낯설기도 하고 쉽게 읽어 나가질 못했다 여러 번 읽었던 페이지로 다시 돌아가며 반복했는데 시공간을 뒤 흔드는 필력에 혼쭐났다 :) 어휘적 표현들이 고급스럽다고 해야 될까 특정 단어와 행동들을 독창적으로 비유하는 필력에 박수를 보낸다 6편의 작품중에선 개인적으로 '젊은 근희의 행진' 작품이 술술 읽히고 재밌어서 좋았다 소설의 입문 단계라 그런지 단편 소설을 읽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고수분들에 의하면 단편이 내용이 짧아 이해하기엔 더 힘들다고 하셨다 생각해 보면 원 페이지 리포트가..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 올 초에 알라딘에서 구매한 이어령 선생님의 거시기 머시기를 읽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기조 연설을 옮겨 논 책이라 할 수 있다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 거시기 머시기는 나에겐 반만 친숙한 단어다 거시기는 상당히 친숙하고 마음으로 이해하지만 머시기는 살짝 낯선 단어였다 아부지 고향이 논산이라서 그런지 지리적으론 충남이지만 전북 익산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충청과 전라의 언어가 섞인 동네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거시기는 거시기 있자녀 처럼 생각이 명확하게 안 떠올라도 언제든지 마법의 단어처럼 꺼내 쓸 수 있는 언어였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한평생 국문학자로 살아온 선생님의 언어적 표현은 내가 지금까지 아는 모든 사람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고 받아 드린 단어들에 대해 내재적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