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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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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Stoner) - 존 윌리엄스 독서모임에서 스토너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소설책은 아직 나에겐 마음의 벽이 있어 망설였지만 일단 사고 봤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일단 책이 노란 표지에 이쁘게 생겼고 손에 착 감기는 사이즈여서 첫인상은 좋았다 :) 이 책은 1965년에 나왔는데 거의 50년이 지나서야 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전파되게 되었다고 한다 스토너는 책의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이름이다 책을 읽는 동안 스토너라는 인물이 실존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디테일하게 잘 쓴 소설이었다 스토너는 인내심의 끝판왕 그리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성격과 져주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보통적인 삶을 대변해 주는 인물이라고 생각되었다 학교에서도 연예에서도 뭐 하나 특출 나거나 뛰어나지 않지만 권력자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지만..
호퍼 A-Z - 얼프 퀴스터 지난번 호퍼 작품을 보러 갔다가 책을 한 권 사왔다 작품을 감상하면 사진을 보며 기억을 하는데 최근 들어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전시들이 많은거 같다 그래서 기억에 남기고자 책을 샀던거 같다 호퍼 HOPPER A-Z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에드워드 호퍼의 삶과 작품을 A to Z 까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키워드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알파벳으로 설명하다 보니 어떤 단어의 장은 빈약한 부분도 있었고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알파벳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없는 작품의 설명도 있어 호퍼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다 원작이 주는 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호퍼의 삶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었고 이 책을 본 다음 작품을 감상했더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거..
중국사상과 죽음 이데올로기 - 정진배 정진배 교수님의 또 다른 저서를 읽어 보았다 지난번 읽었던 「장자, 순간 속 영원」 의 내용을 포괄하는 방대한 책이었다 중국사상과 죽음 이데올로기 : 나는 존재하는가 죽음에 관한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강의 시간에 들었던 장자, 중용, 원각경에 대한 내용이 있어 어렵지만 강의 시간을 떠올리며 생각해 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성경책과 유교, 불교, 도가에서 죽음과 삶에 대해 많은 함의적 표현이 나오지만 죽음은 이것이다 라고 단정 짓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거짓이 되는거 같다 그래서 함의적 표현이 대세인거 같기도 한데 시작과 끝이라는 인간의 지시적 언어로 인해 망상이 존재하는 한 결론을 내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다 죽음으로 새로운 생명이 나오는 이치라는 표현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죽음이란 인간이 만들..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 데뷔 10년 이하의 중단편 소설 중에 수상한 작품을 모은 책이었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총 6편의 수상한 작품을 읽었다 대상을 수상한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이 처음 등장하는데 소설에 문외한인 나는 낯설기도 하고 쉽게 읽어 나가질 못했다 여러 번 읽었던 페이지로 다시 돌아가며 반복했는데 시공간을 뒤 흔드는 필력에 혼쭐났다 :) 어휘적 표현들이 고급스럽다고 해야 될까 특정 단어와 행동들을 독창적으로 비유하는 필력에 박수를 보낸다 6편의 작품중에선 개인적으로 '젊은 근희의 행진' 작품이 술술 읽히고 재밌어서 좋았다 소설의 입문 단계라 그런지 단편 소설을 읽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고수분들에 의하면 단편이 내용이 짧아 이해하기엔 더 힘들다고 하셨다 생각해 보면 원 페이지 리포트가..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 올 초에 알라딘에서 구매한 이어령 선생님의 거시기 머시기를 읽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기조 연설을 옮겨 논 책이라 할 수 있다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 거시기 머시기는 나에겐 반만 친숙한 단어다 거시기는 상당히 친숙하고 마음으로 이해하지만 머시기는 살짝 낯선 단어였다 아부지 고향이 논산이라서 그런지 지리적으론 충남이지만 전북 익산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충청과 전라의 언어가 섞인 동네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거시기는 거시기 있자녀 처럼 생각이 명확하게 안 떠올라도 언제든지 마법의 단어처럼 꺼내 쓸 수 있는 언어였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한평생 국문학자로 살아온 선생님의 언어적 표현은 내가 지금까지 아는 모든 사람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고 받아 드린 단어들에 대해 내재적 가..
코스모스 - 칼세이건 사피엔스, 총균쇠에 이어 드디어 코스모스를 읽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엔 다들 이유가 있었다 코스모스는 어릴적 티비에서 잠시 본 기억 이후로 6년 전 RSAC에서 만난 닐 타이슨을 보고 이 책에 대해 다시 상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칼세이건, 코스모스 칼세이건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책을 연 순간부터 미지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온전히 다 이해하기엔 내 지식이 부족해 역부족이지만 상당히 많은 과학적 지식을 알게 되고 과거 잠자고 있던 지식들을 깨우는 데에 일조했다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2를 선택했을 때 천체에 대한 설렘을 잠시나마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일상에 존재하는 원소와 원자의 개념, 지구의 자전과 태양을 축으로 하는 공전, 행성을 도는 위성 등 기본적인 개념을 다시 상기시키게..
장자, 순간 속 영원 - 정진배 동서양철학을 담당하시는 교수님 책을 읽었다 동서양철학의 지식이 엄청나신 교수님인데 그에 반해 나는 철학의 걸음마 수준이라 책을 안 볼 수가 없었다 :) 장자, 순간 속 영원 이공계 출신이 인문학적 지식을 얻는 건 쉽지 않았지만 나는 워낙 백지장 같아서 최대한 흡수하고자 노력했다 :)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무위자연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강의 시간은 정말 혼돈의 시간이었다 그나마 책을 읽어 보니 강의 시간 때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앎(알 지) 이라는 한자어를 파헤쳐 보면 화살 시에 입 구자 인데 이처럼 입으로 화살을 쏘는 것처럼 안다는 것은 남을 이해시키고 이기려는 행위이고 결국 나 자신을 앎이라는 껍데기가 나의 본체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계속 생각해 ..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 오미경 대학원 교수님께서 쓰신 에세이 책이 궁금해서 어렵게 구했다 책이 절판되었지만 알라딘에서 겨우 한 권을 구할 수 있었다 :)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오미경 플라멩코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홍학 이름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홍학의 이름은 플라밍고이고 플라멩코는 스페인 고유 춤이었다 ㅋㅋ 이렇게 무지한 내가 움직임에 이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니 한심해서 구입한 책이다 :) 플라멩코의 매력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 플라멩코를 배우는 과정과 느낀 부분들을 에세이 형태로 기록한 책이었다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책으로 한번 더 보니 이해력이 쑥쑥 올라갔다 집시들의 듀엔데가 담긴 춤 그게 바로 플라멩코였다 어릴 적 김태희 누님의 싸이언 CF에서 만났던 춤이 바로 플라멩코다 이쁘고 화려한 춤으로 알고 있었지만 집시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