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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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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칼세이건 사피엔스, 총균쇠에 이어 드디어 코스모스를 읽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엔 다들 이유가 있었다 코스모스는 어릴적 티비에서 잠시 본 기억 이후로 6년 전 RSAC에서 만난 닐 타이슨을 보고 이 책에 대해 다시 상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칼세이건, 코스모스 칼세이건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책을 연 순간부터 미지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온전히 다 이해하기엔 내 지식이 부족해 역부족이지만 상당히 많은 과학적 지식을 알게 되고 과거 잠자고 있던 지식들을 깨우는 데에 일조했다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2를 선택했을 때 천체에 대한 설렘을 잠시나마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일상에 존재하는 원소와 원자의 개념, 지구의 자전과 태양을 축으로 하는 공전, 행성을 도는 위성 등 기본적인 개념을 다시 상기시키게..
장자, 순간 속 영원 - 정진배 동서양철학을 담당하시는 교수님 책을 읽었다 동서양철학의 지식이 엄청나신 교수님인데 그에 반해 나는 철학의 걸음마 수준이라 책을 안 볼 수가 없었다 :) 장자, 순간 속 영원 이공계 출신이 인문학적 지식을 얻는 건 쉽지 않았지만 나는 워낙 백지장 같아서 최대한 흡수하고자 노력했다 :)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무위자연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강의 시간은 정말 혼돈의 시간이었다 그나마 책을 읽어 보니 강의 시간 때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앎(알 지) 이라는 한자어를 파헤쳐 보면 화살 시에 입 구자 인데 이처럼 입으로 화살을 쏘는 것처럼 안다는 것은 남을 이해시키고 이기려는 행위이고 결국 나 자신을 앎이라는 껍데기가 나의 본체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계속 생각해 ..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 오미경 대학원 교수님께서 쓰신 에세이 책이 궁금해서 어렵게 구했다 책이 절판되었지만 알라딘에서 겨우 한 권을 구할 수 있었다 :)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오미경 플라멩코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홍학 이름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홍학의 이름은 플라밍고이고 플라멩코는 스페인 고유 춤이었다 ㅋㅋ 이렇게 무지한 내가 움직임에 이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니 한심해서 구입한 책이다 :) 플라멩코의 매력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 플라멩코를 배우는 과정과 느낀 부분들을 에세이 형태로 기록한 책이었다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책으로 한번 더 보니 이해력이 쑥쑥 올라갔다 집시들의 듀엔데가 담긴 춤 그게 바로 플라멩코였다 어릴 적 김태희 누님의 싸이언 CF에서 만났던 춤이 바로 플라멩코다 이쁘고 화려한 춤으로 알고 있었지만 집시들의 ..
부의 인문학 - 우석 와꼬에게 책 선물을 받았다 요즘 인문학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단비와도 같은 선물이었다 :) 부의 인문학, 우석 우석이란 분을 검색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미 얻은 분이었다 우석님은 책에서 타이탄의 어깨에 올라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거인이 된 수많은 별들이 집필한 알토란 같은 지식 중에서 나와 결이 같거나 맘에 와닿는 지식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나만의 경제 및 투자 철학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생각한다 이분의 성향은 나의 경제 멘토님과 같은 생각을 가졌고 방법론도 유사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역시 성공한 분들의 사상과 철학은 타이탄의 지식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잠시 소개되지만 문득 어떤 주식을 사야 오를까요? 라고 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상대방이 대답..
하정우, 느낌 있다 - 하정우 알라딘에 갔다가 하정우 에세이 책을 들고 왔다 예전에 하정우의 걷는 사람을 재밌게 읽어 첫 번째 에세이 집이 궁금했다 하정우, 느낌 있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이라지만 제목은 매력적인데 책 표지가 느낌이 있지 않았다 :) 이 책은 자신을 Painter, Actor, Man 세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걷는 사람에서도 느꼈지만 하정우만의 담백한 필력이 참 맘에 든다 얼굴 빼고 내가 느끼는 방식과 표현들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ㅋㅋ 하정우의 화가 도전은 예전에 전시회 작품과 최근 NFT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 갔더라면 그림에 대해 더 공감할 수 있었을거 같다 책에선 이스트우드처럼 영화감독을 하고 싶다고 되어 있는데 하정우도 감독으로 영화를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걸 보면 하고자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건축을 업으로 삼고 있는 와꼬의 서재 공간엔 건축 도서가 상당히 많다 그중에 전에 재밌게 읽었던 유현준의 공간의 미래가 있다 이번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란 책을 집어 들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공간의 미래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이 더 와닿았다 빙빙 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화법이 참 맘에 든다 성향이 나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이 분의 책을 보면 술술 읽힌다 :) 건축을 보고 멋있다로 끝났다면 유현준 작가의 책을 보면 건축을 보면 그 건축물을 만든 건축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조선시대의 한옥과 경치 좋은 공간에 지어진 정자들을 보면 선조들의 건축상을 엿볼 수 있다 더 들어가 보면 한옥은 지금의 부자들의 집이고 경치 좋은 곳의..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알쓸신잡을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서점에 들렀다가 책을 영접하고 두께를 보고 살짝 흔들렸지만 책을 집어 들고 집으로 왔다 사피엔스와 비슷한 두께라 생각하니 부담감은 없었다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뉴기니에서 연구에 몰두할 때 한 친구의 질문으로부터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얄리라는 친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 "어째서 유럽인들이 뉴기니를 비롯한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는가?" 질문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질문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슬러 올라가 방사선 탄소 연대로 측정이 가능한 약 4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렵생활부터 토기의 발명으로 인한 정착민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살아온 과정들 그러면서 발명..
영혼이 있는 승부 - 안철수 주말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추억의 책을 발견했다 안철수연구소 재직 시절에 받았던 책으로 무려 13년 된 책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2010년 겨울 여의도 국민일보 건물에 면접 보러 갔던 기억이 문득 생각났다 옛 생각을 하며 앞부분을 조금 본거 같은데 읽다 보니 이틀 만에 정독해 버렸다 :)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1년에 한번씩 좋은 말씀 많이 해주고 가셨는데 주옥같은 문장과 철학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안철수연구소는 IMF 시절 변치 않는 뚝심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살아남은 벤처회사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벤처라는 단어보다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더 와닿지만 예나 지금이나 안철수는 내 마음속 리스펙인 분이다 이 책은 서초동 뒷골목 3명 시절부터 연구소를 설립하기까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