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

(173)
서대문형무소 그리고 독립문 드디어 서대문형무소에 다녀왔다 마음먹은 지 꽤 되었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 숲을 가로질러 올라갔더니 후문이 나왔다 이팝나무인가? 하얗게 떨어지는 꽃들이 벚꽃만큼 멋지다 서대문형무소와 독립문 전체를 아울러 서대문독립공원이다 형무소를 먼저 보고 독립문에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다 형무소 건물 부시고 일부만 남겨놨다고 하는데 그래도 상당히 큰 규모였다 안내 표시를 따라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에 들어갔다 원래 규모는 이러했다고 한다 지하엔 일본놈들이 잔혹하게 고문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개자슥들이다.. 기분이 나빠 건물을 나왔다 형무소 주변의 아파트가 인상적이다 형무소 건물로 들어가니 드라마에서 봤던 모습이다 죄를 짓지 않고 억울하게 투옥당한 분들의 고초가 느껴졌다 방에는 독립운동가 열사들을 추모..
업사이클링 콜로키움 참석 좋은 기회가 생겨 업사이클링에 대한 연구 콜로키움에 참석했다 정문에서 도보로 25분 걸리는 곳에서 열렸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건물에 들어가서 좋았다 이곳에서 박사과정 중이신 선배님을 만나다니 놀라웠다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업사이클링의 대표 브랜드는 프라이탁과 파타고니아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라서 두 브랜드에 대해서 책도 읽어보고 철학적 가치를 존중하고 있다 https://waggo.tistory.com/1306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 프라이탁 책을 읽었다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 독특한 가방 디자인 답게 책 표지도 네 종류로 다양하게 제작된 책이었다 트럭 방수포의 어느 부분을 재단했는지에 따라 같은 모델임에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다녀오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서대문형무소 근처에 위치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다녀왔다 비도 오고 해서 누님의 강력한 추진으로 가게 되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는데 근사하고 멋지게 잘 지어진 기념관이었다 마침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고 있어 합류해서 역사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변화하는 모습을 구슬이 멋지게 재현하고 있다 멋진 건 영상으로 :) 대동단결선언이 훗날 임시정부 수립에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한다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역사 일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전시에 대해서는 건너뛰셨다 이건 프랑스 신문에 실린 조선의 모습이라고 한다 가슴 아픈 삽화였다 3.1 운동이 전국적으로 행해졌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었는지 처음 알았다 한반도..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 데뷔 10년 이하의 중단편 소설 중에 수상한 작품을 모은 책이었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총 6편의 수상한 작품을 읽었다 대상을 수상한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이 처음 등장하는데 소설에 문외한인 나는 낯설기도 하고 쉽게 읽어 나가질 못했다 여러 번 읽었던 페이지로 다시 돌아가며 반복했는데 시공간을 뒤 흔드는 필력에 혼쭐났다 :) 어휘적 표현들이 고급스럽다고 해야 될까 특정 단어와 행동들을 독창적으로 비유하는 필력에 박수를 보낸다 6편의 작품중에선 개인적으로 '젊은 근희의 행진' 작품이 술술 읽히고 재밌어서 좋았다 소설의 입문 단계라 그런지 단편 소설을 읽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고수분들에 의하면 단편이 내용이 짧아 이해하기엔 더 힘들다고 하셨다 생각해 보면 원 페이지 리포트가..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 올 초에 알라딘에서 구매한 이어령 선생님의 거시기 머시기를 읽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기조 연설을 옮겨 논 책이라 할 수 있다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 거시기 머시기는 나에겐 반만 친숙한 단어다 거시기는 상당히 친숙하고 마음으로 이해하지만 머시기는 살짝 낯선 단어였다 아부지 고향이 논산이라서 그런지 지리적으론 충남이지만 전북 익산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충청과 전라의 언어가 섞인 동네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거시기는 거시기 있자녀 처럼 생각이 명확하게 안 떠올라도 언제든지 마법의 단어처럼 꺼내 쓸 수 있는 언어였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한평생 국문학자로 살아온 선생님의 언어적 표현은 내가 지금까지 아는 모든 사람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고 받아 드린 단어들에 대해 내재적 가..
코스모스 - 칼세이건 사피엔스, 총균쇠에 이어 드디어 코스모스를 읽었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엔 다들 이유가 있었다 코스모스는 어릴적 티비에서 잠시 본 기억 이후로 6년 전 RSAC에서 만난 닐 타이슨을 보고 이 책에 대해 다시 상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칼세이건, 코스모스 칼세이건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책을 연 순간부터 미지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온전히 다 이해하기엔 내 지식이 부족해 역부족이지만 상당히 많은 과학적 지식을 알게 되고 과거 잠자고 있던 지식들을 깨우는 데에 일조했다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2를 선택했을 때 천체에 대한 설렘을 잠시나마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일상에 존재하는 원소와 원자의 개념, 지구의 자전과 태양을 축으로 하는 공전, 행성을 도는 위성 등 기본적인 개념을 다시 상기시키게..
장자, 순간 속 영원 - 정진배 동서양철학을 담당하시는 교수님 책을 읽었다 동서양철학의 지식이 엄청나신 교수님인데 그에 반해 나는 철학의 걸음마 수준이라 책을 안 볼 수가 없었다 :) 장자, 순간 속 영원 이공계 출신이 인문학적 지식을 얻는 건 쉽지 않았지만 나는 워낙 백지장 같아서 최대한 흡수하고자 노력했다 :)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무위자연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강의 시간은 정말 혼돈의 시간이었다 그나마 책을 읽어 보니 강의 시간 때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앎(알 지) 이라는 한자어를 파헤쳐 보면 화살 시에 입 구자 인데 이처럼 입으로 화살을 쏘는 것처럼 안다는 것은 남을 이해시키고 이기려는 행위이고 결국 나 자신을 앎이라는 껍데기가 나의 본체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계속 생각해 ..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 오미경 대학원 교수님께서 쓰신 에세이 책이 궁금해서 어렵게 구했다 책이 절판되었지만 알라딘에서 겨우 한 권을 구할 수 있었다 :) 플라멩코로 타오르다, 오미경 플라멩코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홍학 이름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홍학의 이름은 플라밍고이고 플라멩코는 스페인 고유 춤이었다 ㅋㅋ 이렇게 무지한 내가 움직임에 이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니 한심해서 구입한 책이다 :) 플라멩코의 매력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 플라멩코를 배우는 과정과 느낀 부분들을 에세이 형태로 기록한 책이었다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책으로 한번 더 보니 이해력이 쑥쑥 올라갔다 집시들의 듀엔데가 담긴 춤 그게 바로 플라멩코였다 어릴 적 김태희 누님의 싸이언 CF에서 만났던 춤이 바로 플라멩코다 이쁘고 화려한 춤으로 알고 있었지만 집시들의 ..